덴마크 인공장루 및 상처치료제 의료기기 전문기업 콜로플라스트(Coloplast)가 아이슬란드의 어류 피부 유래 상처치유제 제품 전문기업 케레시스(Kerecis)를 1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콜로플라스트는 생물학적제제 상처 치료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 기업인 케레시스를 선불 현금 12억달러를 포함해 최대 1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케레시스 주주의 77%는 콜로플라스트에 주식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거래가 완결되려면 규제 당국의 승인과 주주의 9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콜로플라스트는 케레시스를 활용해 미국 중심의 고성장 생물학적제제 분야에 진입함으로써 전세계 상처치유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케레시스는 상처 관리를 개선시킨다는 사명 아래 온전한 물고기 피부를 기반으로 한 임상적으로 차별화되고, 지속 가능하며 확장 가능한 기술 플랫폼을 개발, 특허도 획득했다.
최소한의 가공으로 생산된 물고기 피부는 사람 피부와의 유사성을 유지해 향상된 상처 치유력을 가질 수 있다. 이 기술은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나온 강력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며 이미 수만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됐다.
케레시스는 2016년에 제품을 출시한 이래 생물제제 상처 치료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됐다. 2021/22 회계연도(2022년 9월 종료)에 5억1000만덴마크크로네(747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바 있다.
매우 비용 효율적인 생산 환경 덕분에 케레시스는 매력적인 총 마진 수준을 갖추고 있다. 케레시스의 매출은 2022/23 회계연도 동안 약 5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26 회계연도까지 3년 동안 약 3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콜로플라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24/25 회계연도에 약 1%의 성장에 기여하면서 그룹의 유기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윤을 낮출(희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콜로플라스트는 회사의 장기적인 유기적 성장률 전망치를 7~9%에서 8~10%로 높였다. 케레시스 인수가 2026/27 회계연도부터 주당순이익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케레시스는 콜로플라스트 산하에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와 브랜드를 가진 독립 사업부로 운영되며 회사의 강력한 성장 전망과 지속적인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지원 및 일부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콜로플라스트의 케레시스 인수 절차는 2022/23 회계년도 4분기(2023년도 9월)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콜로플라스트의 크리스티안 빌룸센(Kristian Villumsen) CEO는 “첨단 상처 관리 시장은 아직 숨겨진 잠재력이 상당히 큰 편”이라며 “콜로플라스트는 첨단 창상피복재 분야에서만 입지를 확보하고 있고 주로 미국 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만성, 수술, 화상, 기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는 미충족 임상 수요가 있는 주요 영역이며 점차 사회적, 경제적 과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레시스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강력한 미국 내 상업적 인프라를 획득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생물제제 상처 치료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미국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케레시스가 새로 떠오르는 부문 선도기업으로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