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천식 환자가 크게 늘어 20대 100명 중 5명은 천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오연목·이세원·이재승 호흡기내과 교수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9만200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천식 유병률은 2007년 약 0.74%로 30대(0.54%)와 함께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했지만, 2018년 5.13%로 7배가량 늘면서 유병률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2018년 20대 유병률은 그동안 천식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60대(3.84%)와 70대(4.62%)보다도 높았다. 연구진은 최근 20대 천식 환자가 많이 늘어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천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경험, 간접흡연 환경, 비만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성을 측정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만 천식 발병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20대 천식 발병률이 크게 늘어난 2007∼2018년 알레르기 비염은 17.2%→23.5%, 아토피 피부염은 5.9%→11.7%로 증가했다. 또 전체 연구 기간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약 44.6%,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약 2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연목 교수는 "최근 20대 젊은 천식 환자 증가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젊은 층의 경우 천식은 자신과 거리가 먼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호흡곤란, 이유 모를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흉부질환저널'(Journal of Thoracic Disease, IF=2.5)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