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당뇨병 세포치료제 개발 파트너사인 시길론테라퓨틱스(Sigilon Therapeutics, 나스닥 SGTX)를 최대 3억96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2018년 4월 4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SIG-002’를 비롯해 캡슐화 세포치료제들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2018년 당시에는 6350만달러의 선불 계약금, 최대 4억1000만달러의 마일스톤, 제품 발매 후 한자릿수에서 두자릿수 %에 이르는 순매출액 대비 단계별 로열티 수수 권한을 보장받았다.
SIG-002 캡슐화 세포치료제는 혈당 수치를 감지하고. 체내 인슐린 생성을 회복시켜 장기간 방출되도록 유도함으로써 환자들이 지속적인 질병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SIG-002는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위한 전임상 연구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릴리가 시길론테라퓨틱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전량을 주당 현금 14.92달러(총 3460만달러)에 매수키로 햇다. 이와 함께 향후 개발 및 인허가 획득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추가로 주당 111.64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양도 불가성 조건부 가격청구권(CVR)을 부여키로 했다. 다시 말해 주당 최대 126.56달러, 총액으로는 3억96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게 되는 계약이다.
릴리의 루스 지메노(Ruth Gimeno) 당뇨병‧비만‧심대사계 질환 연구 담당 부회장은 “1형 당뇨병에 대한 치료법의 상당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매일 과중한 치료부담을 안고 산다”며 “시길론테라퓨틱스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능과 전문적인 노하우가 릴리의 연구개발팀이 축적한 지식 및 기술과 결합되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해 줄 혁신적인 소도(小島, islet) 세포치료제 솔루션의 개발로 귀결될 기회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길론테라퓨틱스의 로제리오 비발디(Rogerio Vivaldi) 대표는 “이번 합의는 우리 연구개발팀이 진행한 중요한 과업의 축적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제의 개발에서 걸출한 선도기업인 릴리에서 SIG-002의 개발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자신이 1형 당뇨병 환자이자 이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SIG-002의 잠재력을 열정적으로 확신한다”이라며 “우리 연구팀이 독자적인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 및 최적화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산업의 심층성을 가진 전문기업인 업계 선도적 임상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유익성을 안겨줄 SIG-002의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낼 적임자”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