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주 1회 투여 기저인슐린 주사제 ‘아이코덱(icodec)이 3a상 ‘ONWARDS 1’(78주간 라벨공개 방식, 984명, 52주 임상 후 26주 연장, 추가로 5주간 추적관찰) 및 ‘ONWARDS 3’(26주간 이중맹검, 588명) 임상시험에서 기존 1일 1회 투여 기저인슐린 주사제보다 유효성에서 앞선다는 연구결과가 25일(현지시각) 공개됐다.
이 회사는 지난 23~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83차 미국당뇨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임상은 인슐린을 사용해 치료한 적이 없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아이코텍과 기존 하루 1회 인슐린 주사제를 투여해 26주차와 52주차에 유효성을 평가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6월 24일자)에 공개된 ‘ONWARDS 1’ 임상시험에서 52주차 평가시점에 아이코덱은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8.5%에서 6.93%로 낮아졌다. 반면 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 사노피의 란투스, 100유닛)은 8.44%에서 7.12%로 낮아졌다. 혈당 강화 능력 면에서 비열등성을 넘어 우위를 입증했다.
52주차에서 26주를 더 연장한 78주차 평가시점에서는 당화혈색소가 각각 6.92%, 7.03%로 효과의 지속성을 입증했다.
52주차 평가시점에서 당화혈색소 수치를 7% 이하로 유지한 비율은 아이코덱이 57.6%인 반면 인슐린 글라진은 45.4%였다. 나아가 ‘임상적으로 주의할 만하거나 중증의 저혈당증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당화혈색소 목표수치인 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각각 52.6%, 42.6%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52주차 공복혈당 감소 정도는 각각 –60.32 mg/dL, -60.08 mg/dL로 비슷했다.
ONWARDS 1 임상시험 2차 평가지표를 보면 48~52주차에 목표 혈당범위(70~180mg/dL) 안에 안착한 시간비율이 아이코덱은 71.9%로 집계돼 인슐린글라진의 66.9%보다 4.27%p(통계보정 후) 길어 우위를 입증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아이코덱이 인슐린글라진보다 하루에 61분 정도 더 오래 적정 혈당범위 시간 안에서 지낼 수 있게 도와주는 셈이다.
52주차 시점에서 임상적으로 주의할 만하거나 중중 저혈당증(혈당 수치 54mg/dL 미만)이 발생한 비율은 아이코덱이 환자 1인당 연간 0.30회, 인슐린글라진이 0.16회로 집계됐다.
48~52주차에 평가한 목표 혈당범위를 밑도는 저혈당(혈당 수치 54mg/dL 미만)에 빠진 시간 비율을 보면 아이코덱 투여군이 0.3%, 인슐린글라진이 0.2%였다.
같은 기간 고혈당(혈당 수치 180mg/dL 초과)에 빠진 시간 비율은 아이코덱이 인슐린글라진보다 4.58%p 더 짧았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66분 정도 고혈당에 빠질 위험시간을 줄였다.
50~52주차에 평가한 착수 시점 대비 주당 평균 인슐린 투여용량의 변화나 체중 변화도 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격차는 관찰되지 않았다.
‘ONWARDS 3’ 임상시험에서 0~31주차에 임상적으로 주의할 만하거나 중증의 저혈당증이 수반된 비율은 아이코덱 투여군에서 환자 1인당 연간 0.31회, 인슐린 데글루덱(insulin degludec, 노보노디스크 트레시바) 투여군에서 0.15회로 집계됐다.
‘ONWARDS 3’ 임상에서 임상적으로 주의할 만하거나 중증의 저혈당증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당화혈색소 목표수치 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아이코덱 투여군이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24~26주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한 주당 평균 인슐린 투여용량과 체중의 변화도는 두 그룹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아울러 안전성에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ONWARDS 1 임상시험을 총괄한 미국 달라스 소재 텍사스사우스웨스턴대 메디컬센터의 줄리오 로젠스탁(Julio Rosenstock) 교수는 “목표 혈당범위 내 시간비율이 혈당 조절 평가와 관련해서 우리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면서 “목표 혈당범위 내 시간비율은 당화혈색소 수치 측정에서 갈수록 중요한 도구로 부각되고 있는데, 주 1회 기저인슐린 아이코덱 투여군에서 유의할 만하게 당화혈색소는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목표혈당 범위내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의미있게 늘렸으며, 목표 혈당범위는 대등했다(comparable)”고 말했다. 따라서 “주 1회 기저인슐린이 기저 인슐린 대체요법을 필요로 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법을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노보노디스크의 플로리안 베레스(Florian M.M. Baeres) 글로벌 의학사업부 담당 부회장은 “이번에 확보된 자료들은 주 1회 투여 인슐린 아이코덱의 잠재력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한층 강화한다”며 “허가를 받는다면 이처럼 혁신적인 성과물이 세계 최초의 주 1회 투여 기저인슐린으로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주사 횟수를 감소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슐린 아이코덱은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스위스, 브라질, 중국에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이다. 이 중 첫 번째 허가결정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