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다이스테라퓨틱스(DICE Therapeutics, 나스닥 DICE)를 약 2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다이스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에서 경구용 인터루킨-17(IL-17) 억제제를 포함해 새로운 경구용 신약후보물질을 독자적인 DELSCAPE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
다이스의 선도 신약후보물질인 DC-806은 릴리의 판상형 건선치료제 ‘탈츠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익세키주맙, Iksekizumab)과 같은 현재 시판 중인 주사용 생물학적제제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갖도록 설계된 IL-17 억제 기전의 경구용 저분자 길항제로 현재 건선에 대한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다이스의 IL-17 프랜차이즈에는 잠재적으로 효능이 개선되고 저용량 투여를 위해 대사 안전성이 향상된 후속 약물 DC-853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다이스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용 α4β7 인테그린 억제제와 섬유증 치료를 위한 αVβX 인테그린 억제제, 다양한 암 치료를 위한 경구용 PD-L1 억제제 등이 발굴 단계에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릴리는 다이스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48달러에 인수하는 공개 매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인수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인 6월 16일 기준 30일 거래량 가중평균가격에 약 40%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릴리는 공개 매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2단계 합병을 통해 매입하지 않은 나머지 주식을 공개 매수에서 지불한 것과 동일한 가격으로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릴리의 다이스 인수는 올해 3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에상된다.
릴리 미국사업부 사장 겸 면역학 총괄 부사장 패트릭 존슨(Patrik Jonsson)은 “다이스의 새로운 기술, 신약개발 전문성과 함께 재능 있는 인력, 혁신에 대한 열정은 파괴적인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한 릴리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릴리에 합류하게 된 다이스의 동료들을 환영하며 함께 힘을 합쳐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찾는 도전에 임할 것(tackle the challenges ahead)”이라고 말했다.
다이스테라퓨틱스의 케빈 쥬디스(Kevin Judice) CEO는 “우리의 경구용 IL-17 억제제 DC-806과 DC-853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이 릴리의 자원과 세계적인 영향력으로부터 이익을 얻길 기대한다”며 “재능 있는 두 팀이 과학적 혁신을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미래에 흥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된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 표적에 대한 경구용 저분자를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새로운 접근법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의약품을 제공하는 업계 선도적인 릴리의 임상 개발 역량을 통해 더욱 큰 잠재력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