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소화기와 교정치료에 사용하는 3D프린팅 의료기기 소재 개발 관련 국책과제를 맡는다.최성환 연세대 치대 교정과 교수, 권재성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교수, 조중현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환자맞춤형 직접 프린팅 담도 스텐트-치아교정장치용 심바이오틱 생체적합성 의료기기소재 및 제품화 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연구를 수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수행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로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미시건대(University of Michigan), ㈜그래피 등 6개 기관이 공동 연구에 참여한다. 체내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유익균과 중간균이 85%, 유해균이 15%의 비율로 존재할 때 유해균이 더 늘어나지 않는데, 이를 미생물 균형(symbiosis)이라고 한다.
하지만 담도 폐색 치료를 위해 인체에 삽입되는 플라스틱 담도 스텐트와 부정교합 개선을 위해 구강 내 장시간 착용하는 교정 장치에는 소재 표면에 각종 박테리아가 증식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이때 박테리아는 세균막을 과도하게 많이 형성해 세균 불균형(dysbiosis)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재 자체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과 세균 증식을 막는 항균성이 높은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담도관 스텐트 등 인체에 직접 삽입하거나 부정교합 치료용 투명교정 장치, 안면기형 환자용 보형물, 틀니 등 치과 치료 시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제작 소재를 개발한다. 3D프린팅으로 소화기관과 구강치료에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생체에 적합한 의료기기 소재 개발에서 제품화까지 이어지도록 추진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과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4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치과 의료기기 소재 표면의 세균막 부착을 억제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며 “국책과제를 통해서 치과뿐만 아니라 내과 시술에서도 인체에 무해하고 더 빠른 치료와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의료기기 소재를 개발해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