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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美 신장병 전문 제약사 ‘치누크테라퓨틱스’ 35억달러에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6-13 11:30:28
  • 수정 2023-06-14 17: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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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후기 단계 신약후보 ‘아트라센탄’ ‘지가키바트’ 등 확보

스위스 노바티스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만성신장질환 관련 신약개발 제약기업 치누크테라퓨틱스(Chinook Therapeutics, 나스닥 KDNY)를 최대 총 35억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2(현지시각) 발표했다. 

 

치누크테라퓨틱스는 개발 후기 단계의 희귀, 중증,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2개를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치누크 보통주 주주들은 주당 40달러, 32억달러를 현금으로 지급받고, 이와 별도로 최대 3억달러(주당 4.0달러) 조건의 조건부 가격청구권( contingent value right, CVR)을 보장받게 된다. 인수 절차가 올 하반기에 마무리되면 치누크테라퓨틱스는 노바티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치누크는 독립성을 보장받는 별개기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공급하고 신장병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대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려는 노바티스의 전략과 부합하는 M&A로 풀이된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회장은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IgAN)은 대부분 젊은층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투석치료 또는 신장 이식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파괴적인 질환이라며 환자들을 위해 절실히 요망되는 치료대안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주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가장 도전적인 의료현안의 하나에 대응할 수 있는 유니크한 기회를 갖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을 마무리해 치누크테라퓨틱스 직원의 고용을 원만한 승계할 것이라며 노바티스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치누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운데는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치료제로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2개의 후기단계 자산들이 포함돼 있다.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은 진행성, 희귀 신장병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표적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환자들은 10명당 3명 꼴로 10년 이내이 신부전 및 투석치료 단계로 이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개의 후기단계 자산 중 하나인 아트라센탄(atrasentan)은 경구용 엔도텔린 A 수용체 길항제(ERA)의 일종으로 현재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치료제로 3상을 진행 중이다. 핵심적인 임상 결과가 오는 4분기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트라센탄은 단백뇨를 크게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입증된 기대주이며, 단백뇨사구체병증(proteinuric glomerular disease) 등 기타 희귀 신장병 치료제로 초기 단계의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지가키바트(zigakibart, 개발코드명 BION-1301)는 피하주사제 제형의 항-증식 유도 리간드(anti proliferation-inducing ligand, APRIL, 또는 tumor necrosis factor ligand superfamily member 13, TNFSF13)의 단일클론항체다. APRIL을 표적하는 항체다. 현재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치료제로 1/2상을 진행 중이며 올 3분기 중 3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밖에 경구용 저분자 젖산탈수수효소(lactate dehydrogenase-A, LDHA( 저해제로서를 과수산뇨증(hyperoxaluria)를 겨냥한 신약후보물질인 CHK-336 등 다수의 중증 신장병에 대응하는 초기단계의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치누크테라퓨틱스는 신장병에 대한 모델화와 이해 측면에서 심도 깊은 전문성을 구축해왔다.

 

치누크테라퓨틱스의 에릭 도브마이어(Eric Dobmeier)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노바티스가 희귀하고 심각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위한 임상 및 전임상 프로그램 파이프라인 등 치누크 연구팀이 구축한 중요한 가치를 인정해 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신장질환 환자와 치누크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희소식이라며 노바티스는 아트라센탄, 지가키바트 등의 개발과 상용화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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