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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엡킨리’ FDA 가속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5-22 11:50:23
  • 수정 2024-06-20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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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BCL 최초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 … ORR 61%, CR 38% … 경쟁자 로슈 ‘글로피타맙’ 올 7월 승인 여부 결정

애브비는 덴마크 제약기업 젠맙(Genmab A/S)이 개발해 공동 판권을 소유한 CD3 × CD20 이중특이항체 ‘엡킨리주’(Epkinly 성분명 엡코리타맙-bysp, epcoritamab-bysp, 개발코드명 DuoBodyⓇ-CD3×CD20)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엡킨리는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지연성(遲延性) 림프종 및 고도 B세포 림프종(HGBL)으로부터 촉발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포함한 상세불명의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T세포 관여 이중 특이성 항체 피하주사제로 허가받았다. 


엡킨리는 T세포의 CD3 단백질과 B세포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CD20 단백질에 이중 결합해 작동한다. CD20은 B세포 악성종양에서 잘 검증된 표적이다. 악성 B세포와 정상 T세포를 연결하여 암 킬러(T세포)가 암세포 주변에 염증을 유발하고 파괴하도록 유도한다. 


엡킨리는 1/2상에서 생존기간 연장이 아닌 반응률과 반응유지기간을 근거로 가속승인을 취득했다. 따라서 향후 3상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입증해야 정식 승인으로 전환 또는 가속승인이 유지될 수 있다.


엡킨리는  EPCORE NHL-1 라벨 오픈 방식의 2상 임상시험에서 61%의 전체반응률(ORR)과 38%의 완전반응률(CR)을 보였다. 반응유지기간 중앙값은 사전에 치료를 많이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에서 15.6개월로 산출됐다. 


엡킨리 라벨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  및 면역 효과기세포 관련 신경독성증후군 (immune effector cell-associated neurotoxicity syndrome)에 대한 경고 상자(블랙박스)가 표기된다. 엡킨리는 또 심각하거나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구감소증 및 태아 독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이고, 빠르게 증식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한 유형이다. 가장 빈도 높게 발생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3만400여명의 환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15만여명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계에서 발생해 백혈구의 일종인 B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Rituximab (Rituxan), cyclophosphamide, doxorubicin, vincristine, prednisone 등으로 구성된 ‘R-CHOP’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이다.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주’(Kymriah 성분명 티사젠 렉류셀, Tisagen lecleucel)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액시캅타진 실로루셀, Axicabtagene ciloleucel)에 이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CD19 표적 키메라항원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인 ‘브레얀지’(Breyanzi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일명 리소셀, Liso-cel)이 DLBCL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밖에 항체약물결합체(ADC)인 로슈의 ‘폴라이비주’(Polivy, 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 polatuzumab vedotin-piiq)가 지난 4월 DLBCL 1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얻었다. 리툭시맙(rituximab),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프레드니손(R-CHP) 등과 병용하는 방법이다. 


로슈의 CD20☓CD3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 ‘룬수미오주’(Lunsumio 성분명 모수네투주맙, mosunetuzumab)는 2022년 12월 여포성림프종(FL)으로 FDA 승인을 얻었다. 현재 룬수미오+폴라이비 병용요법이 DLBCL의 2차 치료제로서  ‘SUNMO’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엡킨리의 라이벌은 동일 이중특이항체인 룬수미오다. 엡코리타맙과 어깨를 견줄 최신 이중특이항체로 부상하는 것은 로슈가 개발 중인 또 다른  CD20☓CD3 T세포 관여 최신 이중특이항체인 글로피타맙(glofitamab, RG6026)이다. FDA는 2023년 1월 글로피타맙의 생물의약품승인신청서(BLA)를 접수하면서 오는 7월 1일 심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정했다.


글로피타맙은 NP30179 확장 2상 연구에서 12.6개월의 중앙값 추적조사 기간 중 객관적반응률(ORR)은 51.6%,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4.9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1.5개월이었다. 글로피타맙은 39.4%의 완전반응률을 보여 EPCORE NHL-1 임상에서 엡킨리가 보여준 것보다 약간 낫았다. 


엡코리타맙은 10.7개월의 중앙값 추적조사 기간 중 ORR은 63.1%, PFS 중앙값은 4.4개월이었다. OS 중앙값은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CAR-T세포 치료제 등장으로 과거에 불가능했던 생존기간 연장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시술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비싼 게 한계다. 이에 따라 단일제이면서 즉시 투여가 가능한(ready-available) 규격품(off-the-shelf) 치료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애브비의 토마스 허드슨(Thomas Hudson)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DLBCL은 공격적인 유형의 암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기존 치료에 저항성을 나타낸다”며 “FDA가 새로운 작용기전의 엡킨리를 3차 치료제로 승인함으로써 비 항암화학요법제이자 단일제로 허가된 엡킨리가 환자 치료를 위해 의사들이 신속하고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는 혈액암 치료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에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엡킨리는 애브비의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 3번째 혈액암 치료제가 됐다. 엡킨리는 2020년 6월 애브비와 젠맙이 항암제 공동개발을 협약하면서 나온 성과다. 당시 애브비는 7억50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과 최대 31억5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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