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대한신장학회 제43차 국제학술대회(KSN2023)’에서 차기 19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6월부터 2026년까지 2년이다.
1980년 설립된 대한신장학회는 신장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선도하고 신장 분야의 학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학술단체다. 현재 2,000명이 넘는 회원과 8개 지부, 19개 연구회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신장 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박형천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부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및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미국 New York Medical College 신장병연구소에서 연수를 마쳤으며,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과 신장내과장 및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박형천 차기 이사장은 “국내외 신장학 분야 학술교류와 지부 및 연구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각종 교육 및 홍보자료를 통해 신장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신장 분야 보건정책 수립에도 앞장서서 국민 건강 증진과 대한신장학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신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여송 교수가 진행하는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다중 약물 적응증 최적화 플랫폼 개발 및 혁신신약 발굴(공동2)’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인공지능(AI)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연구기간은 2023년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년 9개월이고, 해당 사업의 연구비는 총 57억 원이며 전신수 교수팀은 이 중 15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신수, 김여송 교수팀은 연세대 박상현 교수팀, 유비엘바이오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는 신약을 발굴하고 약물의 효능 검증 및 임상 승인 신청을 이끌 예정이다.
전신수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5년 내 사망률 90% 이상의 치명적인 난치암이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이 부재한 상황으로, 이번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발굴 사업은 교모세포종의 새로운 치료약을 개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송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만큼 빠르게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아진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전임의(지도교수 심승혁산부인과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 4월 28일 열린 제38차 대한부인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 부문 신풍호월 학술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및 표준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가임력 보존 호르몬 치료(Fertility-sparing hormonal treatment in patients with stage I endometrial cancer of grade 2 without myometrial invasion and grade 1–2 with superficial myometrial invasion: Gynecologic Oncology Research Investigators coLLaborAtion study (GORILLA-2001)’로 국내 5개 의료기관(건국대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인종양학 연구팀이 참여했다.
이아진 ‧ 심승혁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또는 표층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은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프로게스틴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시행, 종양학 및 생식학적 결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39명(72.2%)의 환자가 완전 관해 평가를 받았고, 9명의 환자(16.6%)에서는 질병 진행을 확인했다. 9명의 환자 중 3명은 자궁 내 질환, 6명은 자궁 외 질환으로 나타났다. 그 외, 3명은 부분 관해, 3명은 질환 유지상태로 나타났다.
완전 관해된 39명 중 7명은 임신에 성공했으며, 15명(38.5%)은 재발했으나, 자궁내막에 국한,진행성 질환은 없었다. 이아진 ‧ 심승혁 교수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 결과, 호르몬 치료 전의 종양 크기(2cm 이상)가 호르몬 치료 중 진행성 질환과 관련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아진 전임의는 “그동안 호르몬 치료 대상이 아니었던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또는 표층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혔다”며 “다만 진행성 질환이 상당 비율 발생했다는 면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호르몬 치료 초기에 철저한 조직 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수행해 면밀하게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수상 소감으로 이아진 전임의는 “앞으로도 자궁내막암에서 가임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호르몬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통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