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엘은 영국 캠브리지 소재 생명공학기업 바이시클테라퓨틱스(Bicycle Therapeutics, 나스닥 BCYC)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다양한 종양을 표적으로 겨냥한 두 고리형 방사성 결합체들(Bicycle radioconjugates)의 발굴, 개발, 제조, 판매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바이시클테라퓨틱스는 두 고리형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해 새롭고 차별화된 계열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선도적인 생명공학기업이다. 두 고리형 펩타이드는 9~20가지 아미노산들로 구성된 펩타이드를 말한다. 화학적 합성이 가능하고, 높은 친화성과 선택성을 갖고 표적들과 결합해 높은 비율로 종양에 침투하고 건강한 장기(臟器)에서는 빠르게 배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분자량이 낮고 약물체내동태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분자 상호작용을 위한 표면적이 넓어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표적화하는 데 유리하다.
양사는 두 고리형 펩타이드 기술을 공동 활용해 외부에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종양 표적들을 겨냥한 두 고리형 펩타이드의 개발키로 했다. 표적 방사선 치료제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에 힘입어 폭넓은 치료 공간을 열고, 환자의 큰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바이시클테라퓨틱스는 독자 보유한 파지(phage) 플랫폼을 적용해 두 고리형 펩타이드의 발굴‧개발한다. 바이엘은 추가 전임상 및 임상개발과 제조, 발매를 맡고 관련 비용을 전담키로 했다.
바이시클테라퓨틱스는 바이엘로부터 45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과 차후 개발‧발매 성과에 따라 최대 총 17억달러의 마일스톤을 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시판 후 순매출액 대비 한자릿수 중반에서 두자릿수 %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바이엘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크리스티안 롬멜(Christian Rommel) 연구개발 담당 글로벌 대표는 “바이엘은 혁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계약을 맺어오고 있다”며 “바이시클테라퓨틱스가 독자 보유한 펩타이드 기반 기술을 통해 암 환자의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는 표적 방사선치료제들을 추가함으로써 항암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시클테라퓨틱스의 케빈 리(Kevin Lee) 대표는 “바이엘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선도적 기업 중 하나로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을 새롭고 추가적으로 검증해줄 것”이라며 “바이시클테라퓨틱스의 두 고리형 펩타이드 플랫폼이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관련해서 바이엘의 사세 및 전문성과 결합해 암환자의 임상 치료결과를 개선하고, 새로운 잠재적인 동종 최초의 방사성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