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가지 중 4개 이상 대사 지표 악화되면 모두 정상인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석회화 위험 4.6배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혈압 상승, 공복혈당장애 등 5가지 항목의 복합체다.
최수연‧이희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45세 미만의 젊은 무증상 성인 2151명의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여부와 관상동맥석회화지수(칼슘 수치)의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환자군에서 관상동맥석회화의 진행이 약 2배 이상 흔했으며 대사증후군이 동반되었을 때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약 1.83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젊은 성인층의 대사증후군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therosclerosis’(IF=6.847)에 게재됐다.
특히 대사증후군 항목 중 혈압 상승과 중성지방 상승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대사증후군 항목이 많을수록 비례해서 증가하였는데 4개 이상 악화된 대사 항목을 가진 경우 대사 항목이 모두 정상인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이 무려 4.6배 커졌다.
대사증후군이 있을 때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약 1.83배 증가, 대사 항목 중 혈압이 약 2.0배, 중성지방이 약 1.38배 유의하게 증가시킴
악화된 대사 항목의 개수에 비례해서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성이 증가. 모두 정상 범위인 대사항목을 가진 사람에 비해 4개 이상 악화된 대사 항목을 가진 사람에서는 다른 심혈관 위험인자를 보정하더라도 약 4.6배 관상동맥석회화가 진행할 위험성을 가짐
다행스럽게도 대사증후군이 진단된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 항목을 2가지 이상 적극적으로 줄인다면, 관상동맥석회화가 진행할 위험성은 절반 이하로 감소됐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석회화 지수는 칼슘 스캔이라는 저선량, 비조영 심장 CT 검사를 통해 측정했다. 이 지표는 심혈관 동맥경화의 총량을 반영하며, 무증상 대상자에서도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을 잘 예측한다고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은 중년 이후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 연구는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주로 중년 이후에 집중됐다. 젊은 성인층에서는 시간에 따른 대사증후군 상태 변화가 관상동맥석회화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된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이 진단되었을 때 관상동맥석회화와 관련된 실질적인 위험 및 이를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임상지침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 등 증상을 동반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전, 검진에서 동맥경화의 조기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 항목 관리를 통해 위험도를 사전에 파악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희선 교수는 “비만, 혈압 상승, 지질 및 혈당지표의 악화 등 대사증후군 항목들은 더 이상 젊다고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젊을수록 특히 혈압, 중성지방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