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은 바이오파마솔루션(BioPharma Solutions, BPS) 사업부문을 현금 42억5000만달러에 글로벌 민간투자기업인 애드벤트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 및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에 매각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박스터는 세후(稅後) 기준으로 34억달러 상당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스터는 매각대금으로 채무액을 감축하고,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할 방침이다.
박스터의 BPS 사업부문은 지난 수십년 동안 멸균 주사액 제조, 비경구 영양공급, 맞춤지원 서비스를 제약‧생명공학기업들에 공급해왔다. 특히 암, 대사질환, 감염질환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애드벤트 인터내셔널 및 워버그 핀커스에 매각된 이후에도 독자적인 단대단(end-to-end) 위탁 개발‧제조기관(CDMO)으로 임상연구에서부터 제품공급에 이르기까지 고객기업들을 위해 폭넓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Bloomington)과 독일 동부도시 할레(Halle)에 소재한 제조시설과 1700여명의 임직원이 포함된다.
박스터인터내셔널社의 호세 알메이다(José E. Almeida) 회장은 “이번 매각은 전략적 우선순위의 이행, 주력 부문에 대한 사세 집중, 투자자를 위한 추가적인 가치창출 등 현재 박스터인터내셔널이 진행 중인 변혁적 여정(transformation journey)에서 중요한 진일보”라며 “BPS 사업부문은 오랜 기간 동안 제약‧생명공학업계에서 신뢰할 만하고 선호되는 위탁제조 서비스 파트너로 인식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드벤트인터내셔널 및 워버그핀커스가 혁신적인 헬스케어 기업들이 소명을 다하고 전략적 우선순위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폭넓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이라며 “이들의 총괄 아래 BPS가 변함없이 선도적인 위치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고, 새로운 기회를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해 고품질 첨단 솔루션 제품을 고객기업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애드벤트인터내셔널은 지난 30여년 동안 헬스케어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제약, 생명공학, 의료기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17개국을 대상으로 50여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워버그핀커스도 창립 이래 180여 헬스케어 기업들을 대상으로 16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한편 박스터인터내셔널은 내년 7월 이전에 분사될 예정인 신장병 관리 및 응급치료제(Renal Care and Acute Therapies) 사업부문의 경영을 이끌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크리스 토스(Chris Toth)를 지난 5일 내정했다.
박스터는 올 초에 회사의 핵심사업인 이 부문의 분사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분사될 회사의 이름은 키드니컴퍼니(Kidney Co.)로 정해졌으며 독립적인 상장(上場)기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크리스 토스는 최근까지 방사선의료장비 업체인 지멘스헬시니어스컴퍼니의 계열사인 배리언(Varian)의 대표로 재직했다. 그는 20여년 동안 배리언에 근무하면서 최고 운영책임자, 종양 시스템 부문 대표, 글로벌 영업책임자 등을 거쳤다. 미국 오리건대학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MBA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