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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ㆍ방민지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 마음챙김 인지치료의 공황장애 치료 효과 규명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04-19 09:40:41
  • 수정 2023-04-19 1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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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구리병원 권혁성, 고성호 신경과 교수, 김지영 핵의학과 교수, '혈액 바이오마커를 통한 3년내 인지전환 예측 모델 연구' 저명 저널 게재

이상혁∙방민지 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가 공황장애 환자의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고 재발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IF 12.145)’ 최신호에 게재됐다.


공황장애는 환자의 약 70%가 만성화돼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정신질환이다. 장기화될수록 우울장애, 알코올 사용장애 등 정신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황장애는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이 잘 조절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 확률이 높아 장기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상혁ㆍ방민지 교수팀은 2011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분당차병원에서 공황장애를 진단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와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군(26명)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군(20명)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대조군(25명)의 치료 결과와 뇌 백색질(신경다발) 구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병행한 공황장애 환자 65.4%(17명)가 8주 치료 후 즉각적으로 증상 이 호전돼 2년 동안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는 6개월이 지난 후 유의한 증상 호전이 나타났으며,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병행한 환자군 대비 증상 관해율(증상이 완전히 소실될 확률)이 낮아 30.0%(6명)로 나타났다.


또 확산텐서 자기공명영상(diffusion tensor MRI) 검사로 치료 전과 치료 2년 후를 비교 분석했다.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병행한 공황장애 환자에서 앞대상회(anterior cingulate gyrus)와 백색질의 연결성이 감소해 환자의 공황장애 증상 호전도와 유의하게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 환자의 2년 후 치료 반응은 뇌 영역의 백색질 연결성이 감소한 정도가 클수록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뇌 백색질 연결성은 해당 부위가 활성화 될수록 강해진다.


마음챙김 명상은 실재하지 않는 불안에 압도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치료로, 인지행동적 태도가 불필요한 병적 뇌 백색질 연결성을 완화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변화를 유도해 공황장애에서 장기적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마음챙김 명상이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와 치료 적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방민지 교수는 “뇌의 신경가소성 변화를 유도하는 다양한 치료 전략의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괴로움이 줄어들고 정신질환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양대구리병원 권혁성 신경과 교수, 김지영 핵의학과 교수, 고성호 신경과 교수 (왼쪽부터)

한양대구리병원 권혁성 신경과 교수, 김지영 핵의학과 교수 (교신 저자: 한양대구리병원 고성호 신경과 교수)는 최근 ‘인산화타우181, 센틸로이드, 그리고 다른 마커들을 이용한 인지단계 전환 예측 연구 (Predicting cognitive stage transition using p-tau181, Centiloid, and other measures)’ 라는 제목의 논문을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Alzheimer’s & dementia (IF=16.655)에 게재했다. 


논문의 내용은 아직 치매가 아닌 162명의 고령자를 중심으로 혈액검사 (p-tau181) 및 뇌영상 검사 (아밀로이드PET, 뇌MRI)를 통하여 3년이내에 인지단계가 전환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델에 대한 설명이다.


본 연구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혈액검사와 핵의학 검사(아밀로이드PET) 그리고 연령만을 가지고도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전환될 가능성을 매우 높은 확률로 예측했다 (AUC=0.953).


권혁성 교수는 “향후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미래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고 추가 검사를 통해 그 정확도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치매 치료제가 도입됐을 때, 이러한 혈액검사가 치료의 효과를 먼저 확인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밀로이드 PET이 환자의 현재의 상태를 보여줄 뿐 아니라 향후 치매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예측하는데 중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제의 효과 판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성호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새로운 치료제의 실제 적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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