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튼(WILMINGTON) 소재 제약기업인 인사이트코퍼레이션(Incyte Corporation 나스닥 INCY)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단백질분해제 발굴에 주력하는 바이오테릭스(Biotheryx)와 연구협력 및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새로운 암 표적 단백질분해제들의 발굴‧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바이오테릭스는 PRODEGY 플랫폼을 활용해 그동안 표적화하기 어려웠던 다수의 항암 표적 분자접착 분해제를 찾고 초기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테릭스는 표적 발굴 시 인사이트로부터 700만달러의 기술 접근료를 받고, 협업 시 향후 잠재적인 연구개발 지원금으로 최대 6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향후 최대 3억4700만달러의 인허가 및 상용화 마일스톤과 별도의 글로벌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코퍼레이션은 발굴된 신약후보물질의 후속 개발‧판매를 맡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동일한 금액 조건으로 제휴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거래 내역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인사이트코퍼레이션의 대쉬얀트 하낵(Dashyant Dhanak)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인사이트는 획기적인(breakthrough) 과학의 힘을 이용해 암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바이오테릭스 연구팀이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양식의 하나로 손꼽히는 표적단백질 분해제와 관련해 괄목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는 JAK1/JAK2 저해제로 골수섬유증, 진성 적혈구증가증, 이식편대숙주병(GVHD)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자카비정’(Jakafi 성분명 룩소리티닙 ruxolitinib)을 개발, 판매하는 제약사다. 국내서는 한국노바티스가 자카비를 판매 중이다.
바이오테릭스의 필립 드루에(Philippe Drouet) 대표는 “새로운 암 표적단백질 분해제들을 발굴하기 위해 인사이트와 제휴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는 암 환자들을 위해 새롭고 변혁적인 치료대안을 찾으려 노력하는 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유한 PRODEGY 플랫폼은 단백분해제 발굴‧설계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어서 지금까지 약물로 표적화할 수 없었던(undruggable) 표적들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테릭스는 계열 최초 차세대 이중기능 분해제 및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s) 파이프라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암과 염증질환이 주된 연구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