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파마(Sumitomo Pharma)는 미국 자회사 및 손자회사 7개 법인을 존속법인인 수노비온파마슈티컬스(Sunovion Pharmaceuticals Inc.)로 통합해 하나의 사업체로 재편한다고 3일 발표했다. 

합병기일은 2023년 7월 1일 예정이며, 존속회사인 수노비온은 완전 합병 이후 상호를 스미토모파마아메리카(Sumitomo Pharma America)로 변경한다.

스미토모는 13세 이상 조현병, 10세 이상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인 수노비온의 ‘라투다정’(Latuda 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 lurasidone HCl, 성인 양극성 우울증에는 리튬 또는 발프로에이트와 병용, 국내 미시판)의 특허가 올해 2월말로 사실상 만료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사업 재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규모, 우수 인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갖춘 한층 강한 북미 자회사를 만드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 제고, 비용 절감,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구함으로써 북미 사업의 수익력을 향상시키고 사업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재편되는 미국 자회사 및 손자회사는 수노비온(존속회사)를 포함해 △Sumitomo Pharma America Holdings, Inc. △Sumitomo Pharma Oncology, Inc. △Sumitovant Biopharma, Inc. △Myovant Sciences, Inc. △Urovant Sciences, Inc. △Enzyvant Therapeutics, Inc. 등 7개 법인이다.

스미토모파마는 이미 지난해 12월, 엔지반트테라퓨틱스(Enzyvant Therapeutics)와 알타반트사이언스(Altavant Sciences)를 합병해 엔지반트테라퓨틱스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신설 엔지반트테라퓨틱스는 현재 스미토반트바이오파마(Sumitomo Pharma, 스미토모파마의 영국 내 자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돼 있다.

스미토모는 영국 및 스위스에 기반을 둔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 Science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잇따라 로이반트 자회사들을 사들였다.

2019년 9월 5일 스미토모(당시 다이니폰스미토모)는 로이반트의 자회사인 비뇨기질환 전문 유로반트, 전립선암 및 자궁근종 전문 마이오반트(Myovant), 소아 희귀질환 전문 엔지반트(Enzyvant), 호흡기 희귀질환 전문 알타반트(Altavant), 낭성섬유증(cystic fibrosis) 및 폐질환 전문 스피로반트(Spirovant) 등 5개사의 소유권을 인수하면서 30억달러를 로이반트에 지급했다. 이를 통해 로이반트사이언스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획득했다.

2020년 11월 13일에는 유로반트사이언스(Urovant Science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2022년 10월 23일에는 마이오반트 주식을 전부 인수해 스미토모파마(Sumitomo Pharma)의 스미토반트바이오파마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