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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AMPK 활성화제 임상단계 신생 벤처 앰플리파이어테라퓨틱스 출범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3-15 09:02:17
  • 수정 2023-03-19 19: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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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베타게온 인수하면서 ‘ATX-304’ 확보 … 대사기능장애 환자 대상 개념증명 1b상 착수 예정

노화에 따른 만성질환에 대한 임상 단계 의약품을 개발하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캠브라이언바이오파마(Cambrian BioPharma)는 파이프라인 바이오제약 자회사를 출범시킨 지 2개월 만에 또 다른 자회사인 앰플리파이어테라퓨틱스(Amplifier Therapeutics)를 출범시켰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캠브라이언바이오파마는 2023년 1월 13일에도 계열 첫 노화방지 의약품 개발을 모토로 하는 이스테리언바이오테크(Isterian Biotech)를 출범시켰다. 이스테리언은 노화에 따라 증가하는 트랜스글라타미나제(transglutaminase 2, TG2)에 집중하는 신생 벤처다. 


TG2는 세포외 기질의 서로 다른 분자를 엮어내는 주요 가교효소(cross-linking enzyme)로서, 이를 통해 생성된 가교 단백질은 구조적으로 더 복잡해지고 신체가 분해하기 어렵다. 종국에는 이런 단백질이 병리학적으로 축적됨에 따라 가교 단백질은 장기 기능 장애 및 섬유증과 같은 기타 노화 관련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TG2 활성은 나이가 들면서 병리학적으로 증가하므로 장수의학에서 유망한 치료 표적이 된다.  


앰플리파이어의 첫 번째 임상 프로그램인 ATX-304는 스웨덴 바이오 제약사인 베타게논(Betagenon AB)을 26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범 AMPK (AMP-activated protein kinase) 활성화제로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AMPK는 세포의 에너지 수준이 낮을 때 체내에서 활성화되어 혈액에서 당을 세포로 가져오고, 지방을 동원해 지방에너지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케 한다. 이는 운동, 단식, 산소공급 감소 중에 활성화된다. AMPK를 활성화하는 신체의 타고난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AMPK 활성화제는 특히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당뇨병, 암과 같이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질환에서 광범위한 치료 응용 분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AMPK가 활성화되면 신체는 빠른 연소 대사 상태(fast burn metabolic state)에 들어가 운동 효과를 모방하게 된다.


캠브라이언의 CEO인 제임스 파이어(James Peyer)는 “AMPK가 활성화되면 지구력이 향상되고 심혈관 건강이 향상된다”며 “이는 근육을 잃거나 근육을 늘리지 않는 경우에도 빠르고 지속 가능한 건강한 체중 감량과 지방 감소를 유도할 수 있다. 간에서 신장까지 거의 모든 장기의 기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파이어는 “처음에는 노화 및 대사 관련 질병을 목표로 하는 ‘반응성 약물’(reactive medicine)로 상용화하려 했지만, 지금은 궁극적으로 치료가 아닌 예방의학 약물로 개발하는 디딤돌로 여기고 있다”며 “회사의 핵심 비전은 인류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빅파마인 릴리와 화이자도 AMPK 활성화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님버스테라퓨틱스(Nimbus Therapeutics)는 2022년 10월 릴리로부터 isoform(유전자는 동일하지만 발현 과정에서 달라지는 여러 단백질 유형) 선택적 소분자 AMPK 활성화제를 도입하면서 5억달러에 가까운 순익을 올렸다. 


님버스는 화이자의 투자 부문 회사인 화이자벤처스(Pfizer Ventures) 등으로부터 1억250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릴리로부터 매출을 창출했다. 


님버스의 CEO인 젭 케이퍼(Jeb Keiper)는 회사 출범 당시 “AMPK 활성화는 세포의 에너지 균형을 목표로 하는 성배”라고 트위터를 날렸는데 이는 마치 파이어 CEO에 의해 메아리가 울려퍼지는 모습이다.


님버스의 신약후보물질은 후보는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임플리파이어는 이미 임상 시작 준비를 마쳤다. 1b상 임상시험은 2023년 후반에 예정돼 있다.  개념증명 연구는 대사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를 등록받지만 특정 질병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여러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파이어는 “연구팀이 표적질환 측면에서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아직 세부사항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TX-304는 비만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주1회 투여 비만치료 피하주사제 ‘위고비’(Wegovy)처럼 현재 비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는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는 GLP-1 작용제다. 파이어는 이에 비해 AMPK 활성화제는 “동전의 반대편에 사람들을 배치해 신체가 운동하는 것처럼(가만히 있어도 운동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이 약이 계속 물을 머금으면(지속적으로 투약하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체중 감량 버전을 유도하는 데 GLP-1 약물보다 더 건강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증권사는 비만 치료가 블록버스터 카테고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2030년까지 540억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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