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기한 3개월 연장에 이어 오는 4월 28DLLF 자문위 개최 … 한국, 유럽선 이미 승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및 미국 머크(MSD)는 PARP저해제(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인 ‘린파자정’(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 Olaparib)을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을 치료하기 위해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자이티가정’(Zytiga 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Abiraterone acetate) 및 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과 병용하는 요법을 승인받기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가 오는 4월 28일 소집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린파자정은 이미 국내서는 지난 2월 23일자로, 유럽연합(EU)에서는 2022년 12월 21일에 이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FDA에서는 2022년 8월 16일 적응증 추가 신청이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으나, 작년 12월에 충분한 검토를 위해 심사기한을 3개월 연장하면서 올 3월말까지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FDA 산하 자문위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새로운 약의 승인 또는 기존 약의 적응증 추가 등을 심사할 때 권고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FDA는 자문위가 제시한 의견을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사안으로 참조하고 있다.
린파자의 이번 적응증 추가 신청은 3상 ‘PROpel’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 임상은 앞서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새로운 호르몬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린파자+자이티가+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 병용요법을 진행하면서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위약+자이티가+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 병용 대조그룹과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방식으로 비교평가했다.
임상시험 결과는 2022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2)에서 처음 발표됐고 동시에 디지털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에비던스’(NEJM Evidence)에 게재됐다. 또 2023년 2월 16~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U 2023에서 최종 전체생존(OS)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임상시험에서 린파자와 아비라테론 병용요법은 아비라테론 단독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린파자+아비라테론 병용군이 24.8개월, 아비라테론 단독군이 16.6개월이었다.
최근 발표된 최종 생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린파자+아비라테론 병용요법은 아비라테론 단독 대비 사망 위험을 19% 감소시켰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42.1개월, 34.7개월로 집계됐다. 전체 생존기간의 차이는 7.4개월이었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린파자는 미국에서 2020년 5월 20일 ARI 제제인 ‘엑스탄디연질캡슐’(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Enzalutamide) 또는 안드로겐 생합성 저해제인 ‘자이티가’(아비라테론)를 사용해 치료한 후에도 종양이 진행된 상동 재조합 복구(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HRR) 유전자 변이 동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한국에서도 새로운 호르몬 요법제를 포함한 선행 치료제들을 사용한 후 종양이 진행된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밖에 린파자는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