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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아타파마슈티컬스 ‘스카이클라리스’ FDA 첫 프리드리히운동실조증 치료제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3-01 02:52:14
  • 수정 2023-03-04 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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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기에 발병 초희귀 신경퇴행성질환 … 위약 대비 mFARS 점수 2.41점 낮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플라노(Plano) 소재 리아타파마슈티컬스(Reata Pharmaceuticals, 나스닥 RETA)는 16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프리드리히운동실조증(Friedreich’s ataxia, FA) 치료제로 개발한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 성분명 오마벨록솔론 omaveloxolone, RTA48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시판허가를 얻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회사는 FDA로부터 1건의 ‘희귀 소아질환 우선심사 바우처’를 포상으로 지급받았다.


스카이클라리스는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2상 ‘MOXIe Part 2’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유효성 및 안전성 자료와 이 시험의 라벨 공개 연장시험 결과를 사후 성향매칭(Propensity-Matched)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했다.


MOXIe Part 2 임상에서 FA를 진단받고 치료 착수시점에서 ‘개정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등급’(modified Friedreich’s Ataxia Rating Scale, mFARS) 점수가 20~80점 사이로 나타난 환자들은 1대1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스카이클라리스’ 150mg 또는 위약을 1일 1회 복용했다.


1차 평가지표는 심한 평발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mFARS 점수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48주차의 개선 정도를 위약 대조군과 비교평가해 기준치를 넘는 것이었다. 


mFARS는 환자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척도의 하나로 신약개발 중인 후보들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48주차 평가시점에서 스카이클라리스 투여군은 위약 대비 mFARS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낮게 나타났다. 위약 대비 점수 격차가 –2.41점으로 집계됐다(p값  0.0138). 


MOXIe Part 2 임상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20% 이상 빈도 높게 나타난 부작용은 간 염증효소 수치 상승, 두통, 구역, 복통, 피로, 설사, 근골격계통증 등이 관찰됐다.


리아타파마슈티컬스의 워렌 허프(Warren Huff) 대표는 “프리드리히운동실조증 최초의 치료제로 스카이클라리스가 승인받은 것은 환자와 그 가족과 간병인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치료대안이 제한적이거나 없는 중증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발매하는 데 노력해온 우리 회사에게 전환적인(transformative) 성과로, 빠른 시일 내에 적합한 환자들에게 스카이클라리스를 공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드리히운동실조증은 보통 청소년기에 진단되는 초희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환자들은 운동조정 능력의 진행성 상실과 근육약화, 피로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고 점진적인 운동 불능으로 이어져 10대 또는 20대 초반에 이르면 휠체어에 의존하게 돼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프리드리히운동실조증 환자 수는 5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대 수잔 펄먼(Susan Perlman) 신경과 교수는 “프리드리히운동실조증이 쇠약성 신경근장애의 하나로 이동성과 독립성이 점진적으로 상실된다”며 “스카이클라리스 승인은 FA 치료제 중요한 진전이며, 초희귀‧진행성 질환 환자들을 위해 허가를 취득한 첫 번째 치료옵션이 확보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카이클라리스는 하루 한번 경구 복용하는 Nrf2 활성제다. Nrf2는 염증유발을 억제하고,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이며,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해 염증 용해 반응을 유도하는 경로에서 작용하는 전사인자다.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패스트트랙’ 및 ‘희귀 소아질환 치료제’ 등으로 지정받았다. 이 약은 2020년 11월, 2상 임상시험 디자인의 환자 표본 수가 적다는 이유로 임상 착수가 거부당한 바 있다. 당시 3상까지 시행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임상 디자인 변경으로 무난하게 임상시험과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현재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은 스카이클라리스에 대한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리아타는 또 다른 Nrf2 활성제인 바독솔론메틸(Bardoxolone methyl)을 신장 사구체기저막의 주요 구조 성분인 4형 콜라겐을 암호화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유전형 만성신장병인 알포트증후군(Alport Syndrome)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2021년 12월, FDA 산하 자문위는 만장일치로 승인에 반대하는 표결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2/3상 CARDINAL 연구의 후속 확장 연구인 EAGLE 연구를 오는 2025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리아타는 2010년 초, 애브비에 바독솔론메틸, 오마벨록솔론 및 차세대 Nrf2 활성제를 넘겨 8억달러 이상을 챙겼다가 임상이 부작용 등의 이유로 중단되자 이들 파이프라인을 2019년말부터 2021년초에 걸쳐 3억3000만달러를 지불하고 되샀다. 2020년 이후 최근까지 유력 피인수 대상기업 후보 10위권에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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