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캠브리지의 RNA 간섭(RNAi) 기술 전문기업인 알닐람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나스닥 ALNY)는 ‘온파트로’(Onpattro 성분명 파티시란 patisiran)의 트랜스티레틴(transthyretin, TTR) 매개 아밀로이드증(hATTR)에 의한 심근병증(cardiomyopathy, CM)에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0월 8일까지 ‘온파트로’의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FDA는 지난해 12월 8일 제출된 보충적 신약승인신청서(sNDA)에 대한 예비 검토에 대해 이같이 결정하고 아직 심사과정상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자문위원회의를 소집할 계혹이라고 알닐람에 고지했다.
알닐람파마슈티컬스의 리나 데논커트(Rena N. Denoncourt)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 프랜차이즈 담당 부사장은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의한 심근병증(hATTR-CM)은 아직도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심부전의 기저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FDA의 온파트로의 적응증 추가 신청 접수는 우리가 hATTR-CM 환자들에게 증상의 기저원인에 대응하고, 기능적인 역량과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는 데 한 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프랜차이즈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온파트로의 적응증 추가 신청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의료기관, 글로벌 3상으로 진행된 ‘APOLLO-B’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ATTR 아밀로이드증은 TTR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ATTR(Hereditary ATTR, hATTR) 아밀로이드증과 TTR 유전자 변이 없이 발생하는 야생형 ATTR(Wild-type ATTR, wtATTR) 등 2가지로 나뉜다. 이번 임상에서는 두 유형의 성인 환자 360명이 포함됐다.
임상에서 온파트로는 12개월차에 위약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hATTR-CM 환자의 기능적 역량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1차 평가지표인 6분보행거리(6-Minute Walk Test, 6-MWT)의 두 그룹간 평균 편차는 14.7m였다.
2차 평가지표인 삶의 질은 캔사스시티 심근병증 설문조사(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에서 임상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다른 2차 평가지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심혈관질환 사건의 발생 빈도, 12주차 이후의 6-MWT 등이었는데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수반된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에 그쳤으며, 전체적인 안전성 프로필은 앞서 이뤄진 온파트로의 임상시험 및 시판 후 사용경험 결과와 대동소이했다.
시험에서 12개월 차에 확보된 결과는 지난해 9월 4~8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렸던 제18차 국제 아밀로이드증 심포지엄(ISA)과 9월 30일~10월 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 심부전학회(HFSA) 연례 사이언티픽 미팅에서 공개됐다.
온파트로는 2018년 8월 10일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의한 다발성신경증(hATTR-PN) 치료제로 처음 FDA 허가를 받았고, 같은 달 30일 유럽연합에서도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 유럽에서 RNA 간섭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는 온파트로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