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중추신경계 장애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세이지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 나스닥 SAGE) 및 바이오젠( Biogen Inc. 나스닥 BIIB)은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와 산후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 PPD) 적응증을 목표로 개발해온 주라놀론(zuranolone, 개발코드명 SAGE-217/BIIB125)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주라놀론은 주요우울장애나 산후우울증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속효성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이다. 2022년 5월 2일 순차제출 절차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6일 모든 심사서류 제출을 마쳤다. FDA는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8월 5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라놀론은 신경활성 스테로이드이며 GABA-A 수용체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서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우울증 환자에서 조절 장애가 있는 신경 네트워크를 빠르게 재균형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라놀론은 기분, 각성, 행동, 인지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한다.
세이지의 로라 골트(Laura Gault) 최고의학책임자는 “MDD와 PPD를 가진 환자에게 매우 절실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승인된 대부분의 치료제는 효과를 발휘하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리지만, 주라놀론은 우울증 증상을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