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MSD)의 베스트셀러 PD-1 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자궁내막암에서 세 번째 적응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MSD는 3상 NRG-GY018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와 표준 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불일치 복구(mismatch repair, MMR) 상태와 관계없이 3~4기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충족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가 수행한 사전 정의된 중간 분석 검토에서 키트루다 및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불일치 복구 정상(pMMR, proficient MMR, 약 70% 차지)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 deficient MMR, 약 30% 차지) 자궁내막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화학요법 단독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은 819명의 환자를 등록해 무작위 배정 후 약 6사이클 동안 3주마다 키트루다+화학요법 또는 위약+화학요법을 투여했고 이후에는 14사이클 동안 6주마다 키트루다 단독요법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결과는 향후 의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것이며 보건당국과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부인암 전문의이자 이번 임상의 책임 연구자인 라메즈 에스칸더(Ramez Eskander)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부인암인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이 있는 환자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다”며 “이는 특히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하고 백금 기반 보조요법 이후 진행된 환자에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시험에서 펨브롤리주맙+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dMMR 및 pMMR 연구 집단 모두에서 무진행 생존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며 “다가오는 의료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의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임상개발부 총괄 엘리아브 바(Eliav Barr) 수석 부회장은 “키트루다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은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진행되고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특정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됐다”면서 “1차 치료제로서 이런 최신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고 불일치 복구 상태에 관계없이 3~4기 또는 재발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키트루다+화학요법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센터(NCI)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MSD는 자궁내막암에 대한 종합적인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1차 진행성 자궁내막암에 대해 키트루다 단독요법 및 렌비마와의 병용요법, 보조요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이전에 전신요법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정상인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 치료로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됐다.
키트루다는 앞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렌비마캡슐’(Lenvima 성분명 렌바티닙 Lenvatinib)과의 병용요법이 2019년 9월 18일, 전신요법제로 치료한 뒤에도 종양이 악화되고, 근치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정상(pMMR)인 진행성 자궁내막암종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았다(KEYNOTE-775/Study 309 근거). 이어 2021년 7월 21일엔 정식승인으로 전환됐다.
2022년 3월 21일에는 ‘KEYNOTE-158’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앞서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뒤에도 종양이 악화되고, 근치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 또는 복제오류 복구 결함(dMMR) 진행성 자궁내막암종 환자를 위한 단독치료제(2차)로 승인받았다.
또한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인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