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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니큐어, 美 애픽바이오서 루게릭병 유전자치료제 ‘APB-102’ 도입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2-01 09:28:57
  • 수정 2023-02-06 13: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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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D1 변이에만 해당, 전체 ALS의 2% 차지 … 경쟁자 바이오젠 ‘토퍼센’ 올 4월말 승인 여부 결정

네덜란드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유니큐어(uniQure)는 1회 투약으로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을 완치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애픽바이이오(Apic Bio)로부터 후보인 ‘APB-102’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니큐어는 계약에 따라 애픽바이오에 1000만달러를 선불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향후 미국 및 유럽 승인과 사전에 설정한 연간 순매출액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4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불키로 했다. 별도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도 제공된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받은 ALS 치료제는 3개다.  1995년 첫 승인된 사노피 젠자임의 ‘리루텍정’(Rilutek 성분명 릴루졸 Riluzole)과 2017년에 허가받은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의 ‘라디컷주’(Radicut 성분명 에다라본 Edaravone, 미국 브랜드명은 라디카바 Radicava, 코드명 MCI-186), 2022년 9월 29일에 승인받은 아미릭스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 나스닥 AMLX)의  ‘렐리브리오’(Relyvrio 성분명: 페닐부티르산 나트륨+타우루소디올, sodium phenylbutyrate + taurursodiol, 개발코드명 AMX0035) 등이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모두 증상 완화제일뿐, 완치제는 아니다.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운동신경 세포의 손실로 인해 근기능이 저하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대부분 원인이 불명확해 산발적으로 발병하지만, 전체의 10%는 유전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이 중 SOD1과 C9orf72 변이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가장 일반적인 유전적 원인으로 꼽힌다. SOD1 변이는 유전성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의 10~20%, 전체 환자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SOD1 변이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경우,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환자의 기대 수명이 1년 미만으로 알려졌다.


‘APB-102’은 SOD1 발현을 감소시키는 miRNA(단백질 생성을 담당하는 RNA에 결합하는 소규모 RNA)을 재조합 AAV RH10 벡터를 통해 체내 SOD1 단백질 RNA 서열의 특정 부분에 결합시킴으로써 SOD1 생성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질병 진행을 대폭 늦추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APB-102의 임상 개발은 SOD1 유전자 돌연변이와 ALS 간의 연관성을 입증한 약 30년 동안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SOD1-ALS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임상 연구는 APB-102가 생존기간을 개선한 이점을 입증했다.  제안된 임상 용량을 통한 척수 운동뉴런에서의 관련 SOD1 감소는 설치류뿐만 아니라 비인간 영장류에서도 입증됐다.


두 명의 ALS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념증명 연구에서도 APB-102는 뇌와 척수에서 SOD1 변이 수치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FDA는 2021년 7월 ‘APB-102’를 패스트트랙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약은 척수강 내로 주입한다.  


리카르도 돌메치(Ricardo Dolmetsch) 유니큐어 연구개발 총괄은 “APB-102도입은 우리 회사의 현재 파이프라인과 전략적으로 일치하고 c9orf72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ALS 치료를 위한 AMT-161 프로그램과 매우 상호 보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ALS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부분 가족형인 ALS를 해결하고 전 세계 수천 명 환자의 삶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APB-102의 임상 1/2상 시험을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픽바이오의 존 라일리(John Reilly)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유니큐어는 신경계장애에 대한 miRNA 유전자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SOD1-ALS 환자의 잠재적인 이점을 위해 APB-102 임상 개발을 빠르게 진전시키기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ALS 유전자 치료제는 바이오젠(BioGen)의 ‘토퍼센’(tofersen)이 거론된다. 토퍼센은 SOD1 단백질의 RNA에 결합해 SOD1 단백질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됐다. ALS 발병의 유전적인 원인을 표적 치료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FDA는 2022년 7월 SOD1 변이 ALS 치료제로 ‘토퍼슨’의 신약승인신청서를 접수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심사 도중 바이오젠이 토퍼센에 대한 보완 자료를 제출했는데 FDA는 이를 ‘중요한 수정’(major amendment)으로 간주하고, 심사 기간을 당초 2023년 1월 25일에서 4월 25일로 3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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