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SAN MATEO)의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크로노스바이오(Kronos Bio, 나스닥 KRON)는 항암제 발굴을 위해 스위스 로슈 그룹의 계열사인 제넨텍과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제넨텍이 선택한 종양전사인자(oncogenic transcription factor) 표적들을 조절하는 저분자 의약품들의 발굴‧개발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크로노스바이오는 신물질 발굴 및 연구를 주도해 전임상 단계까지 전담키로 했다. 이후 제넨텍이 배타적인 권한을 갖고 후속 전임상 및 임상개발, 상용화 부분을 맡기로 했다.
크로노스바이오는 20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과 발굴 및 전임상, 임상,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5억54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시판 이후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크로노스바이오는 특정 유형의 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양형성 전사인자들의 활성을 표적화하는 집중해온 전문기업이다. 전사인자의 기능 이상은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지만 표적 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넨텍은 이번 합의로 관심 대상에 속하는 유형의 종양에서 전사인자들의 종양형성 활성을 규명하고 표적화하기 위해 크로노스바이오가 독자 보유한 약물발굴 플랫폼인 저분자 미세배열(Small Molecule Microarray, SMM)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크로노스바이오의 노버트 비숍버거(Norbert Bischofberger) 대표는 “우리가 맺은 첫 번째 제휴 사례인 제넨텍과 협력을 통해 양사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종양생물학에 관한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의문들에 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로슈그룹 제약 파트너링 부문의 제임스 사브리(James Sabry) 글로벌 대표는 “크로노스바이오와 구축한 제휴를 통해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들을 선보이려는 목표와 복잡한 과학적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