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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가천대 길병원, 세계최초 11.74 테슬라 MRI시스템 통합설치 완료... 기존 MRI보다 1만배 이상의 해상도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3-01-12 13:09:06
  • 수정 2023-01-12 19: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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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세계 최초로 전임상 영상 획득 도전... 동시 다채널·다핵종 시스템 세계 최초 특허

가천대 길병원은 신경퇴행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의료용 제임스웹’인 11.74T(테슬라) MRI 통합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전임상시험을 추진한다. 한국이 극초고해상도 뇌 영상 이미지 획득에 성공한다면 인류의 과제인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에도 세계적으로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됨과 동시에 한국의 위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3월 MRI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Magnet)의 현장성능평가를 성공적으로마친 후 11월까지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MRI보다 해상도가 1만배 이상 선명한 11.74T MRI 통합 시스템 설치를 모두 완료했다. 


현재 전임상시험을 위한 최적화 단계를 진행 중으로 임상시험은 오는 3월 동물시험으로 계획하고 있다. 3월 전임상시험에서 극초고해상도 이미지 획득에 성공한다면 이는 세계 최초로 11.74T MRI로 살아있는 동물의 뇌 이미지를 획득하는 성과가 된다.


이를 토대로한 사람의 뇌 이미지 영상을 얻기 위한 향후 개발과정에서도 미국, 유럽 중심의 다국적 기업의 기술종속에서 탈피해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현존하는 가장 높은 자장인 11.7T급 마그넷을 이용해 극초고해상도 뇌 이미지를 얻기 위한 노력은 현재 미국과 유럽,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앞서 있다.


미국이 미국국립보건원(NIH) 주도로 11.7T MRI 시스템을 먼저 설치했으나 이미지를 얻지 못했고, 프랑스 국립 연구소인 뉴로스핀에서는 11.72T MRI 시스템에서 동물이 아닌 식물(호박)의 이미지를 획득했을 뿐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개발 중인 11.74T MRI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세계 최초의 ‘동시 다채널-다핵종 11.74T MRI’로 동시에 다채널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수소 이외의 여러 핵(인, 나트륨, 코타슘, 칼륨 등)종의 공명을 통해 이미지를 얻는 시스템이다.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시 다채널-다핵종 MRI 시스템’은 복수의 국가공인 기술가치 평가기관으로부터 약 1000~30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국내 및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특허 등록되었으며, 현재 7.0T MRI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동훈 신경과 교수(휴런: 인공지능 치매 진단 소프트웨어), 정준원 소화기내과 교수(카이미: 인공지능 내시경 진단 소프트웨어), 안성민 유전체이과학연구소 교수(이뮤노포지: 근골격계 희위질환 신약 개발), 남동흔 안과 교수(오큐라이트: 백내장 조명 기구 개발) 등 의료진들은 연구중심병원 연구성과의 실용화를 위한 벤처기업을 직업 설립하는 등 의료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수행해온 성과들이 기술사업화 등 혁신활동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낳고 있으며 특히 11.74T MRI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이는 한국이 세계 의과학사를 새로 쓰는 커다란 성과임과 동시에 인류가 풀지 못한 뇌의 비밀을 푸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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