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미국 뉴저지주 버나즈빌(BERNARDSVILLE)의 애니마바이오텍(Anima Biotech)과 mRNA 조절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고 는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약물 개발이 어려운 종양학 및 면역학에 걸쳐 표적 3개에 대한 mRNA 생물학 조절제를 발굴, 개발키로 했다.
애니마는 mRNA 라이트닝(Lightning) 플랫폼을 사용해 제휴 표적에 대한 새로운 mRNA 생물학 조절제를 발굴, 애브비에게 라이선스와 프로그램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독점적 권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니마는 번역제어 치료제(translation Control Therapeutics)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mRNA 번역조절 치료제(mRNA translation modulator)를 만드는 데 전문성을 갖고 있다.
계약에 따라 애니마는 애브비로부터 선불 계약금 4200만달러를 받는다. 향후 표적 3개에 대한 옵션 행사비, 연구개발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5억40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로 챙길 수 있다.
애브비는 초기 제휴와 동일한 조건으로 최대 3개의 표적을 추가해 협업을 확장하고 잠재적인 제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다.
애브비의 발굴연구 글로벌 총괄 조너선 세즈윅(Jonathon Sedgwick) 박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애브비는 애니마의 선도적인 기술 플랫폼과 mRNA 생물학에 관한 깊은 전문성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저분자로 mRNA 생물학을 조절하는 것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약물 개발이 어려운 표적을 다룰 가능성이 있고 여러 치료 영역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애니마의 요치 슬로님(Yochi Slonim)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저분자 mRNA 약물 분야에서 애니마의 차별화된 접근법은 표현형 스크리닝과 작용 메커니즘의 인공지능(AI) 중심 해석을 결합한다”며 “우리의 mRNA 라이트닝 플랫폼이 지닌 힘은 다수의 파트너십과 성장 중인 내부 파이프라인을 통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애니마는 섬유증, 종양학, 신경과학 분야에 대한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릴리, 일본 다케다제약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릴리와는 2018년 7월, 비공개 표적에 초점을 맞춰 최소 10억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는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선불계약금 3000만달러, 연구자금 1400만달러, 개발 및 인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이 포함된 금액이다. 한자릿수 초반 및 중반 %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는 별도로 보장받았다.
애니마는 또 2021년 3월에 일본 다케다제약과 최대 24억2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전적 신경질환인 헌팅턴병에서 HTT를 타깃으로 하는 변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mRNA 조절 저분자 화합물을 창제하기 위해서다.
당시 애니마는 다케다로부터 계약금과 전임상 연구 용도로 최대 1억2000만달러, 추가로 3개의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임상 및 상업화 진행 마일스톤으로 최대 11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에 더해 다케다는 추가적으로 최대 3개의 표적을 연구하기 위해 제휴를 확대할 수 있는 시한부 옵션을 확보하고 이럴 경우에도 최대 12억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
애브비도 작년 5월 이후 여러 기업과 연구개발 제휴를 맺으며 파이프라인 확장에 열심이다.
올해 1월 6일, 애브비는 3개의 고형종양에서 최대 10개의 표적-항체 쌍을 식별하기 위해 이뮤놈(Immunome, 나스닥 IMNM)과 다년간의 협력을 시작했다. 선불계약금 3000만달러에 플랫폼 접근 비용으로 7000만달러, 개발 및 첫 상용화 허가 달성에 따라 표적-항체별로 1억2000만달러의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작년 12월 15일, 애브비는 공개되지 않은 여러 적응증에서 최대 5개의 표적에 대한 새로운 항체 후보를 발굴하기로 캐나다 항체 발굴 전문회사인 앱셀레라(AbCellera)와 제휴했다.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앱셀레라의 항체 발굴 및 개발 엔진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앱셀레라는 임상 개발 및 인허가 진척 정도에 따라 연구자금과 성과금, 로열티 등을 받게 된다.
2022년 10월 20일에는 영국 옥스퍼드의 생명공학기업 DJS안티바디스(DJS Antibodies)를 2억5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DJS의 선도개발 프로그램인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신약후보 ‘DJS-002’를 확보했다. DJS-002는 각종 섬유성질환 치료제로 전임상이 진행 중인 계열 최초의 리소포스파티딘산 수용체 1(lysophosphatidic acid receptor 1, LPAR1) 길항제 항체다.
2022년 5월 16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의 차세대 정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큐진(Cugene Inc)과 잠재적 계열 최고의 조절 T세포 선택적 인터루킨-2 돌연변이 단백질(Treg-selective IL-2 mutein)인 ‘CUG252’의 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 선택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큐진은 4850만달러의 선불계약금을 지급받고 개발 진척에 따른 성과금을 받기로 했다. 또 애브비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가로 성과금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시판 후 순매출액 대비 단계별 로열티도 별도로 받게 된다. 협약에서 애브비는 큐진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과 암에 걸쳐 다른 새로운 IL-2 mutein을 선택할 권한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