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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입센, 희귀 간질환 전문기업 美 ‘알비레오’ 9억5200만달러에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1-10 14:36:50
  • 수정 2023-06-14 16: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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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진행성가족성간내담즙정체증(PFIC) 치료제 ‘바일베이’ 확보 … 희귀 간질환 파이프라인 강화

프랑스 제약사 입센(Ipsen)이 담즙정체성 간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미국 보스턴의 알비레오(Albireo, 나스닥 ALBO)를 9억52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9일(프랑스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입센은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질환인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 PFIC)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2021년 7월 20일에 승인받은 ‘바일베이’(Bylvay 성분명 오데빅시바트, odevixibat)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입센은 다수의 간질환 치료제를 통해 희귀질환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알비레오를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바일베이는 강력한 비-전신성 회장 담즙산 수송 억제제(ileal bile acid transport inhibitor, IBATi) 기전의 담즙산 조절제로서 모든 형태의 PFIC 치료제 중 처음으로 승인받았다. 미국에서 PFIC가 있는 생후 3개월 이상 환자의 가려움증 치료제, 유럽연합에서 생후 6개월 이상 환자의 PFIC 치료제로 허가됐다. 1일 1회 복용, 캡슐 제형의 경구약이다. 


PFIC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담즙이 정체돼 말기 간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간세포에 담즙이 축적돼 간질환과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황달, 체중 증가 저하, 성장 둔화 등이 초래될 수 있다. 가려움증은 이 질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문제가 되는 증상으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이 적응증 외에도 알비레오는 2022년 12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바일베이를 알라질증후군(Alagille syndrome, ALGS)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해 추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알라질증후군은 유전적으로 담도의 수가 현저히 부족해져 담즙이 정체돼 간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이 질환에서 환자를 가장 쇠약하게 만드는 증상은 중증 가려움증이다.


알라질증후군에 대한 임상 3상 ASSERT 시험에서 바일베이 치료는 1차 및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위약과 비교해 가려움증 중증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고 혈청 담즙산 수치를 감소시켰으며 내약성이 양호했다.


알비레오는 담도폐쇄증(biliary atresia, BA)에 대해서도 3상을 진행 중이다. 담도폐쇄증에 대한 최초의 전향적, 이중맹검 방식의 3상 BOLD 임상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담도폐쇄증은 간경변과 간부전을 야기할 수 있는 희귀 소아 간질환으로 소아에서 간이식의 주요 요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은 바일베이를 알라질증후군과 담도폐쇄증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밖에도 입센은 알비레오 인수를 통해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PSC)과 같은 성인 담즙정체성 간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전신적 첨단 나트륨 의존성 담즙성 수송체(apical sodium-dependent bile acid transporter, ASBT) 억제제 A3907을 획득하게 된다. 이 물질은 입센이 개발 중인 PSC 파이프라인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알비레오의 파이프라인에는 바이러스성 및 담즙정체성 질환에 평가되는 경구용 전신적 나트륨-타우로콜린산 공동수송 펩티드(sodium-taurocholate co-transporting peptide, NTCP) 억제제인 A2342도 포함돼 있다. 이 신약후보는 임상시험승인이 가능한 직전 단계에 있다.


입센의 데이비드 로우(David Loew)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얻은 알비레오의 자산과 과학적 전문성의 잠재력에 흥분하고 있으며 이 인수가 입센에게 매력적인 성장 기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바일베이는 PFIC에 처음으로 승인된 치료제로 소외된 희귀 간질환 적응증 2개에 대해 추가로 연구되고 있으며, 바일베이와 함께 알비레오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임상 및 전임상 단계의 담즙산 수송 억제제는 간질환에 대한 입센의 파이프라인을 보완한다”고 덧붙였다. 


입센은 알비레오의 모든 주식을 주당 42달러에 공개 매수하고 주식마다 10달러 상당의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부여한다. CVR을 보유한 사람은 바일베이가 2027년 12월 31일까지 담도폐쇄증 적응증을 FDA로부터 추가 승인받을 경우 1주당 1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인수 절차는 올해 1분기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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