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형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암 등 조기에 발견되는 위 신생물 치료방법인 내시경 점막 하 절제술이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논문으로 확인했다.
조준형 교수는 SCI 논문인 미국 소화기내시경 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발표한 ‘위 종양 위치에 따른 내시경 점막 하 절제술의 절제 속도 : 누적합 분석을 이용한 학습곡선’ 논문에서 위 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 성적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밝혔다.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 시술을 받은 356명(평균 66세)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병변 절제 크기는 약 7.4cm², 일괄 절제율은 91.9%, 합병증 발생률은 5.3%였다. 종양 절제 속도는 시간당 평균 13cm²이며,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전정부에서는 절제 속도가 더 향상되었다.
이는 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 전문가를 판단하는 국제적인 질 지표 기준에 부합하는 성적으로, 누적합 분석을 이용한 학습곡선을 통해서도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치료 결과가 우수하다는 결론이다.
학계에서는 성공적인 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의 조건으로 일괄 절제율 90% 이상, 시술 관련 합병증 5% 미만으로 보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술자가 병변을 시간당 9cm² 이상의 절제 속도로 제거하는 것을 우수한 질 지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환자의 시술 관련 합병증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형 교수는 “경험이 많은 시술자가 안전하고 빠르게 위종양을 절제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내시경 시술자들의 치료 내시경 성적을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위 신생물은 위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전암성 또는 암 종양으로 위 내시경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의 장점은 조직 검사를 같이 시행해 암의 전단계인 선종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선종 및 조기 위암은 최근 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인해 내시경 절제술로 제거가 가능하고 외과 수술과 다르게 위를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시술법은 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로 먼저 제거할 종양 주위를 명확하게 내시경 도구로 표시하고 원활한 시술을 위해 종양 밑에 점막 하 용액을 주사로 주입한다.
점막 하 용액에는 박리할 점막 하층을 시술자가 알 수 있도록 색소 용액과 지혈 기능이 있는 에피네프린 희석액을 혼합하고 있다. 그리고 종양 특성에 맞는 내시경 절제 나이프로 점막을 원형 우선절개하고 점막 하 박리술을 시행하는 것이 위암 제거술의 핵심 과정이다.
종양을 제거한 부위에는 소화성궤양 같은 인공궤양이 남게 된다. 이 궤양은 제거한 크기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다. 1∼2개월 약물치료를 받으면 궤양이 아물어 반흔이 형성된다. 그러나 성공적인 절제술 후에도 궤양 치유 전까지는 지연성 출혈의 가능성이 5%까지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