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중부도시 샬럿츠빌(CHARLOTTESVILLE)에 소재한 혁신적인 신약발굴 플랫폼 기반 항암제 및 중증질환 치료제 발굴기업인 지엘바이오(ZielBio)는 췌장암 치료제 선도 후보물질 ‘ZB13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ZB131은 암 특이적 플렉틴(cancer-specific plectin, CSP)과 고도의 친화성 및 특이성을 갖고 결합하는 독보적인 단일클론항체다. CSP는 췌장암을 포함한 종양의 공격성 및 취약한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렉틴은 포유동물 세포에서 발견되는 거대한 단백질로 원래 건강한 세포의 세포질 내부에서 발견되지만, CSP는 다양한 종양의 세포표면에 존재하면서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상에서 ZB131은 CSP와 고도로 특이적으로 결합해 강력한 항암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진행 중인 1/2상 임상시험(NCT05074472)은 담관암종, 췌장암, 난소암을 포함한 각종 고형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ZB131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FDA는 앞서 ZB131을 담관암(또는 담도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엘바이오의 설립자인 킴벌리 켈리(Kimberly Kelly) 대표는 “매년 미국에서 6만2000명 이상이 췌장암을 진단받고 5년 생존율이 11%에 불과한 형편”이라면서 “FDA가 ZB131을 진행한 뒤에야 진단되고 효과적인 치료제도 거의 없는 췌장암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미국에서 매년 약 3만2970여명의 남성들과 2만9240여명의 여성들이 진단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