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카이트파마(Kite Pharma)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차세대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티뮤니티테라퓨틱스(Tmunity Therapeutics)를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티뮤니티는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에 의해 2015년에 설립됐다. 차세대 생물공학적 T세포 치료법, 혁신적인 제조 공정 및 기술을 개발 중이다. CAR-T 치료를 받은 후 재발한 환자를 포함해 악성 혈액종양 및 진행성 고형종양이 있는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더 넓은 치료 범위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장돼 있다.
카이트 인수 이후 칼 준(Carl June) 티뮤니티 CEO 겸 펜실베이니아대 세포면역치료센터 교수, 브루스 레빈(Bruce Levine), 제임스 릴레이(James Riley), 안네 츄(Anne Chew) 박사 등 티뮤니티 설립자들은 카이트의 수석과학고문이 된다. 이들은 세포치료 분야의 초기 혁신가로서 2015년 티뮤니티 설립에 동참했으며 다 개인 주주다. 펜실베이니아대도 티뮤니티의 투자자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이트파마는 티뮤니티 인수를 통해 파이프라인 자산, 플랫폼 역량,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의 전략적 연구 및 라이선싱 계약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세포 치료제 연구 역량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카이트파마는 항종양 활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CAR-T에 적용할 수 있는 (무장 또는 장갑)‘armored’ CAR T 플랫폼을 포함한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과 신속 제조 공정을 획득했다.
다만 티뮤니티의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 PSMA) 및 전립선줄기세포항원(prostate stem cell antigen, PSCA) 자산은 카이트파마의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티뮤니티가 분사할 회사에 귀속될 예정이다.
인수 이후 카이트는 티뮤니티와 펜실베이니아 간 연구개발 협력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 협력은 티뮤니티가 펜실베이니아대 안에서 개발된 특정 세포공학 및 제조 기술에 관한 옵션 및 라이선스를 갖되 연구지원금을 대는 것이다. 포함한다. 수정된 연구 라이선스 계약(Amended Research License Agreement, ARLA)에 따라 협력 기간은 2026년까지로 연장되며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한다.
카이트파마의 크리스티 쇼(Christi Shaw) 최고경영자는 “펜실베이니아대와의 독특한 파트너십을 통해 실험실에서 임상으로 세포치료 연구를 빠르게 진전시키는 티뮤니티의 연구진과 힘을 합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효과적인 플랫폼인 세포치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져오고, 카이트의 업계 선도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결합해 세포치료제 기반의 잠재적 근본치료제를 최대한 빨리 환자에게 제공한다는 하나의 초점에 집중코자 한다”고 말했다.
칼 준 티뮤니티 CEO는 “카이트파마는 세포치료제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세포치료가 나타내는 고유한 문제와 기회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종래의 약학적, 생물공학적 접근법과는 완연 다른 물질적 방법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오직 세포치료제를 향한 카이트파마의 초점은 독특하고 민첩하다”고 덧붙였다.
준은 1980년대에 시작된 혁신적인 세포치료제 개발을 정형화하는 데 도움을 준 선견지명이 있는 연구자로서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기초 및 임상 연구를 세팅하면서 세포치료법의 가능성을 촉발하는 데 이바지했다.
벤처투자회사인 Westlake Village BioPartners의 창업관리 이사이자 비상근 이사회 의장인 베스 자이덴베르크(Beth Seidenberg)는 “티뮤니티 연구팀은 카이트파마의 일원이 됨으로써 가질 잠재력에 고무돼 있으며, 양 연구팀이 합심해서 이룰 세포치료제가 쓸 수 있는 다음 장(章)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합병은 각자 따로 연구하는 것보다 협업을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연구를 더 빠르게 하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 계약의 재정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이트는 기존 보유한 지분 외에 티뮤니티의 모든 발행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