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웨스트콘스호호켄(West Conshohocken) 소재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 나스닥 MDGL)는 THR-beta 작용제 ‘레스메티롬(resmetirom, MGL-3196)’가 3상 MAESTRO-NASH 생검(biopsy) 임상시험에서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식의 16일 종가는 63.6달러에서 19일 종가 234.83달러로 급등했다.
MAESTRO-NASH 임상시험은 생검으로 확인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환자를 대상으로 갑상선호르몬수용체(thyroid hormone receptor-beta, THR-beta) 작용제 경구약인 레스메티롬 80mg과 100mg 용량을 위약과 비교평가했다. .
두 용량 모두에서 레스메티롬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NASH 해소(resolution) 및 간섬유증 개선(공동 1차 평가지표)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 주요 2차 평가지표인 몸에 유해한 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로를(LDL-C) 수치도 크게 개선됐다.
이 회사 경영진은 보도자료에서 레스티롬이 두 가지 용량에서 모두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상반기에 간섬유증을 동반한 비간경변성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스메티롬의 가속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된다면 최초의 NASH 약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스메티롬은 투여 환자의 25%가 NASH 해소를 나타냈지만, 위약은 6%에 그쳤다는 연구결과를 2020년 상반기에 내놓은 바 있다.
이번 3상 임상 성공으로 마드리갈은 2023년의 최고 피인수 제약회사 후보로 성큼 올라섰다. NASH는 3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모든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구 분야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길리어드사이언스, 노보노디스크, 인터셉트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 등이 연이어 고배를 들 정도로 성공하기 까다로운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마드리갈의 레스메티롬은 우뚝 설 유니콘으로서, 2023년 초 입찰 전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관점에서 바이킹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도 레스메티롬의 강력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힘입어 최고의 피인수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이 회사의 NASH 후보인 VK2809도 레스메티롬과 같은 계열의 약물이기 때문이다.
VK2809는 현재 생검으로 확인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2b상 연구에서 평가되고 있다. 이 신약후보의 톱라인 데이터는 2023년 2분기 중에 나올 예정이다. 더욱이 바이킹의 시가총액은 마드리갈보다 훨씬 적어서 인수 의향을 가진 제약사에게는 더 선호되는 옵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