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연구 및 증례, 예방과 치료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10여 개 분과 의료진 및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체성분분석기 전문기업 ㈜인바디(각자대표 차기철, 이라미)가 지난달 27일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한 ‘2022 BIA 심포지엄 X 근감소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BIA 심포지엄은 체성분측정의 기본 원리인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생체전기임피던스법)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과의 주요 연구자들이 연구 사례를 공유하고 추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10여 개 분과 의료진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근감소증’이라는 하나의 질환을 중심으로 다각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로 다룬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줄어 운동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겨져 왔으나, 근감소증 방치 시 기초대사량 감소로 만성질환 관리가 어려워져 당뇨 및 심혈관 질환 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에 근감소증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을 통해 질병코드로 등록되는 등 더 이상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환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근감소증에서 부위별 다주파수 저항값(임피던스) 분석법을 이용한 체성분분석’이 신의료기술로 평가 고시된 이후, 인바디를 활용한 근감소증 진단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 인바디는 BIA 심포지엄을 통해 각 질환별 근감소증 임상 연구와 증례를 공유하고, 명확한 치료 가이드라인 확립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심포지엄은 일본 도호대학 사쿠라 메디컬 센터의 Ohashi Yasushi 연구자의 해외 임상 사례 소개로 문을 열었다. 연자는 체수분 관점에서 인바디를 활용한 신장내과 영역 근감소증 진단의 임상적 의의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으며, 특히 만성콩팥병(CKD) 환자의 완치 및 사망률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양 상태와 체성분 간 긴밀한 상관관계를 소개했다.
심포지엄 첫 번째 세션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형천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근감소증 평가 도구 세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미지 경희대 융합의과학과 교수, 김철현 순천향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교수, 이라미 ㈜인바디 대표이사가 각각 △근력과 신체기능의 평가 △직접 검사법과 간접 검사법을 이용한 근육량 평가 △BIA 근육량 평가 시 유의점에 대해 발표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아시아 근감소증 위원회(AWGS) 2019 보고서, BIA 검사법 등을 기반으로 근력 및 신체기능 평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인바디 이라미 대표이사는 직접 연자로 나서, BIA 사용 시 간편한 방법으로 빠른 시간 내에 기본 근육량 및 과수화 상태에서의 근육량 과대 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발표 내용 등을 통해 BIA의 의학적 효용성을 시사했다.
심포지엄의 두 번째 세션 지장은 박형무 그레이스병원 원장이 맡았으며, 총 4개 분과 의료진이 연자로 참여해 ‘근감소증 임상연구 및 증례 기반 실전 노하우’를 나눴다. 유준일 경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정종철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박송이 중앙대광명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각각 △고관절 골절 환자 △만성 콩팥병 환자 △Cancer Cachexia(악성 암액질) △당뇨 환자와 근감소증에서의 근감소증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해당 세션에서는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함께 겪고 있는 환자의 사망률이 골다공증만 겪는 환자 대비 1.5배 높다는 실제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4개 분과 의료진이 각 질환 별 근감소증의 상관관계와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근감소증 증례와 적합한 운동 중재, 균형있는 영양 섭취 등 치료 노하우를 전했다.
마지막 세션의 주제는 ‘근감소증에서의 영양관리 및 운동중재’다. 좌장은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맡았으며, 박형수 매일헬스뉴스리션 사코페니아연구소 연구원, 박현태 동아대 건강관리학과 교수,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각각 △건강기능식품의 선택 △운동중재 프로그램 △근감소증 클리닉 세팅과 운영에 대해 발표해 나서, 실질적인 근감소증 예방 및 개선 방법 등을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의료진은 “실제로 근감소증은 하나의 독립적 질환으로 보기 보다는, 동반질환과 증후군, 영양, 운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질환인데, 이번 심포지엄은 다양한 분과의 의료진들이 각 분과 별 연구 내용 등을 공유함으로써 근감소증의 다면적인 특성을 잘 반영한 것 같다”며, “근감소증의 치료 방법은 아직 명확하게 확립돼 있지 않지만,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활발한 임상적 성과와 발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참석 소감을 밝혔다.
이라미 인바디 대표이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근감소증 진단 및 치료 등을 위한 측정 장비로서 인바디의 활용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여 개의 다양한 분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BIA 기반 근감소증 연구 및 증례 등을 한자리에서 논의하고, 환자들의 삶 개선을 위한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의 장을 마련해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인바디 BIA 심포지엄은 국내 연구를 넘어 해외 임상 지표 개발 연구 등 더욱 다채로운 주제와 연구 내용 등을 공유하며, 글로벌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