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는 영국 맨체스터의 신약발굴 전문기업 C4X디스커버리홀딩스(C4X Discovery Holdings, 약칭 C4XD)에 최대 4억2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NRF2 액티베이터 프로그램(NRF2 Activator programme)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Z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초점을 맞춘 염증성 호흡기질환 치료용 경구제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 계약에 따라 C4XD는 선불계약금 200만달러, 전임상 성공 성과금으로 최대 16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또 임상개발 및 발매 성과금으로 3억858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발매 후에는 순매출액 대비 단계별 한자릿수 중반대 %의 로열티를 별도로 받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네 팡갈로스(Mene Pangalos) 신약개발 담당 부회장은 “AZ는 호흡기 및 면역매개질환 치료를 혁신해 증상을 조절하는 단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C4XD와 제휴해 기저질환 촉발인자를 표적해 질병 치료과정을 바꿔놓으면서 과학의 한계를 넘어설 중요하고도 새로운 자산을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4XD의 클라이브 딕스(Clive Dix) 대표는 “신약발굴은 본질적으로 과학적으로 복잡해 C4XD는 독보적인 전문성과 독자 보유한 첨단기술을 통해 이 분야의 모범적인 기업임을 입증해 보이려 노력 중”이라며 “NRF2 액티베이터 프로그램이 매우 중대하며 도전적인 항염증 표적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연구진이 이 프로그램을 위한 폭넓고 안정적인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끝에 세계적인 메이저 제약기업과 우리의 3번째로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COPD 치료제 시장이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데다 그 이상으로 확대될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딕스 대표는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학적, 기술적으로나 마케팅 역량 측면에서나 아스트라제네카의 힘을 빌려 우리의 NRf2 액티베이터 프로그램이 세계 각국에서 COPD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증은 호흡기질환을 포함한 다수의 병리학적 증상들에 핵심적인 촉진인자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NRF2는 항산화 유전자들의 발현을 통제하는 중요한 조절자(natural regulator)의 하나여서 외부의 공격에 맞서 세포를 방어하고, 염증성 반응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염증성 손상을 줄이기 위해 NRF2의 작용경로를 표적으로 겨냥하면 COPD를 포함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NRF2를 활성화하면 산화 스트레스 유도성 질환이 진행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C4XD의 경구용 NRF2 액티베이터 프로그램에 포함된 선도물질들은 경구 복용 후 NRF2를 크게 활성화시켜 항염증 및 항산화 활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