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궁근종 환자가 60만명을 넘어서며 5년 전보다 6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 자궁근종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17년 37만6천962명에서 지난해 60만7천35명으로 61.0% 늘었다. 연 평균 증가율은 12.6%다.
자궁근종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1천748억원에서 3천436억원으로 96.6%(연 평균 18.4%)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46만3천811원에서 56만6천99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자궁근종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2만8천29명(37.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50대 18만7천802명(30.9%), 30대 10만4천206명(17.2%), 60대 6만3천665명 순이었다.
특히 40대 이하는 인구가 줄어들었지만, 자궁근종 환자는 오히려 늘었다.
1인당 입원 진료비는 2017년 260만5497원에서 2021년 339만8339원으로 30.4%(연평균 6.9%) 증가했고, 1인당 입원일수는 2017년 5.4일에서 2021년 4.5일로 17.2%(연평균 4.6%) 줄었다.특히 같은 기간 1인당 외래 진료비는 8만3288원에서 21만2059원으로 154.6%(연평균 26.3%) 증가했고, 1인당 내원일수는 1.9일에서 1.8일로 5.3%(연평균 1.3%) 감소했다.
2021년 요양기관 종별 자궁근종 환자수 구성비를 보면, 의원급 구성비는 43.0%, 병원급은 27.5%로 2017년에 비해 각각 9.7%포인트, 0.3%포인트 증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 구성비는 16.5%, 종합병원은 20.1%로 2017년에 비해 각각 4.9%포인트, 5.9%포인트 줄었다.
자궁근종은 여성 자궁 내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물감, 이상출혈, 생리(월경) 과다, 통증, 잦은 소변, 복부 중괴 등을 증상을 발현할 수 있다.
또한 크기가 계속 커지면 다른 장기에 유착되면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 크기를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나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특별한 원인이나 예방 방법이 없고 재발 가능성도 있어 조기 발견을 통한 관리·치료가 중요하다.
심평원은 "자궁근종은 대부분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며 "전문의 진료·상담을 통해 자궁근종 크기와 증상 변화 등을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