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카를로스(San Carlos)에 소재한 면역항암제 스타트업인 아이오반스바이오테라퓨틱스(Iovance Biotherapeutics)가 개발한 절제 불가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인 리필류셀(Lifileucel, 코드명 LN-145)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이 3개월 지연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약물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이오반스의 임시 사장 겸 CEO인 프레데릭 보그트(Frederick Vogt) 박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FDA가 요구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해서 2023년 1분기에 FDA에 제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DA가 연구에 참여한 제조 현장 간의 비교 가능성(동등성, comparability) 데이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그트는 “회사가 FDA에 제공할 추가 정보가 매우 복잡하고 상업적으로 민감하다”며 구체적인 세부 정보를 언론에 공개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리필류셀은 이전에 항 PD-1/PD-L1 억제제, BRAF/MEK 억제제 요법으로 적절한 치료효과를 봤지만 이후에 질병이 악화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위한 종양 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 치료제다. 현재 이런 조건으로 FDA 승인을 받은 치료법은 없다.
TIL 치료제의 개념은 환자로부터 종양조직을 채취한 후 종양 내에 침투해 있는 T세포를 분리하기 위하여 종양조직을 분쇄한 후, T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IL-2 존재 하에서 배양한다. 이렇게 생성된 T세포 중에서 암 특이적 항원을 인식하는 T세포를 배양해 증식시킨 후 환자에 다시 주입한다. 이렇게 주입된 T세포가 암 조직을 공격하여 항암효과를 유도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7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암면역치료학회( 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SITC) 연례 총회에서 이 약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 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모든 피험자는 PD-1/PD-L1 억제제, BRAF/MEK 억제제 투여 후에 리필류셀을 투여했다. 모든 환자는 이전에 항 PD-1 억제제를 투여했고, 80% 이상이 항 CTLA-4 억제제를 받았다.
객관적반응률(ORR)은 31%였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해당 코호트에서 27.6개월 추적조사기간 중앙값에서 도달하지 않았으며 치료반응자의 42%는 18개월을 넘겼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초기 리푸루셀 주입 6주 후 첫 번째 평가에서 반응을 보인 환자의 경우 13.0개월이었다.
아이오반스는 연내에 진행성 흑색종 1차 치료제인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 ’키트루다주’(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와 리필류셀의 병용요법으로 3상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리필류셀의 가속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 아래 확증시험으로 처방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보그트는 “FDA는 확증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길(well-underway) 원하지만 ‘잘 진행되는 것’의 의미까지 정의하지는 않는다”며 “FDA는 우리의 개발 일정에 매우 편안해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는 매우 긍정적이며 ‘순조로운 진행’의 의미가 무엇이든 간에 3상 임상시험 신청서를 제 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