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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젠 ‘애드세트리스’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2세 이상 소아 적응증 추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1-14 08:38:20
  • 수정 2022-11-16 2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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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에 성인 호지킨림프종 적응증 획득 … AVE-PC와 병용요법이 표준 ABVE-PC보다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미국 워싱턴주 보텔(Bothel)의 시젠(Seagen, 옛 시애틀제네틱스)이 개발한 애드세트리스주’(Adcetris, 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 Brentuximab Vedotin)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소아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0(현지시각) 발표했다. 

 

새 적응증은 치료 경험이 없는 2세 이상의 소아 고위험성 전형적 호지킨림프종(classical Hodgkin lymphoma, cHL)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에토포시드, 프레드니손 및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AVE-PC (Adriamycin(doxorubicin), vincristine, etoposide, prednisone and cyclophosphamide) 5가지 약물과 병용하는 요법이다.

 

애드세트리스는 시젠이 독자 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단백질분해효소 절단 링커 (protease-cleavable linker)가 미세소관 차단제인 모노메틸 아우리스타틴 E(monomethyl auristatin E, MMAE)에 부착된 베도틴(Vedotin)에 항 CD30 단백질 단일클론항체(브렌툭시맙)로 구성된 항체-약물 결합체(ADC).

 

FDA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진 3‘AHOD1331’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애드세트리스의 소아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 임상은 애드세트리스+AVE-PC 병용군과 표준요법제인 ABVE-PC(아드리아마이신(독소루비신), 블레오마이신(bleomycin), 빈크리스틴, 에토포시드, 프레드니손 및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투여군을 비교했다. 두 집단은 21일간 매일 이들 요법을 투여하면서 과립구콜로니자극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G-CSF)를 보조제로 투여했다.


AHOD1331은 새로 진단된 고위험 호지킨림프종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최대 규모의 다의료기관, 환자 무작위 배정, 라벨 공개 방식의 임상시험으로 2~21세 환자 587명이 등록했다.


임상 결과 애드세트리스 병용군은 표준요법 대조군에 비해 무사건(event-free)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입증됐다. 전자는 후자에 비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재발할 위험성, 2차암이 나타날 위험성, 사망 위험 등이 5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두 치료군의 무사건 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사건 수는 애드세트리스+AVEPC 치료군이 23건(8%), ABVE-PC 치료군이 52건(17%)으로 집계됐다. 소아 환자에서 가장 흔한 Grade 3 이상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빈혈, 혈소판감소증, 열성 호중구감소증, 구내염, 감염 등이다.


애드세트리스는 2011819일 호지킨림프종 및 전신성 역형성대세포림프종(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ALCL)의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거나 받을 수 없는 호지킨림프종 성인 환자의 3차 치료제(이전에 두 번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ACL2차 치료제(이전에 한 번의 화학요법제 치료를 받은 환자)로 승인받았다.

 

2017119일에는 피부T세포림프종(Cutaneous T-Cell Lymphomas, CTCL)의 가장 흔한 유형인 원발성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primary cutaneous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pcALCL) CD30-발현 균상 식육종(mycosis fungoides, MF)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시젠의 마조리 그린(Marjorie Green) 부회장 겸 후기개발 담당대표는 일부 성인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groundbreaking) 치료제로 승인받은 항암제의 하나가 애드세트리스라며 이번 FDA 적응증 추가 승인으로 젊은 고위험 cHL 환자로 사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HOD1331 임상시험을 총괄한 미국 에모리대 의대 섀런 카스텔리노(Sharon M. Castellino) 소아과 교수는 앞서 치료 전력이 없는 성인 진행기 호지킨림프종 환자의 표준요법제로 자리잡은 애드세트리스가 이제 소아 환자들에게도 쓰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호지킨림프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통제할 수 없게 증식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전체 소아암의 6% 정도를 점유하며, 15~19세 연령대에서 가장 빈도 높게 진단되고 있는 암이다. 전체 호지킨림프종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2B, 3B, 4A, 4B기 등 고위험성 환자로 분류된다.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환자는 백혈구가 비정상적이어서 핵심적인 생체지표인자인 CD30이 림프구 표면에 발현한다.

 

애드세트리스는 시젠이 개발해 북미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전세계 지역 판권은 일본 다케다가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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