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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ASO 계열 ‘베피로비르센’ 만성 B형간염 2b상 임상서 긍정적 결과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1-10 10:15:19
  • 수정 2023-11-02 0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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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 검출 안되는 ‘기능적 치유’ 달성 기대감 … 내년에 3상 시작. 순차치료 옵션도 연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만성 B형간염 신약후보물질인 베피로비르센(bepirovirsen, 개발코드명 GSK3228836, 옛 ISIS 505358 또는 IONIS-HBVRX)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2b상 ‘B-Clear’ 임상시험에서 나온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게재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4~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간질환연구협회(AASLD)의 2022년 간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됐다. 


임상시험에서 기존 뉴클레오시드/뉴클레오티드 유사체(NA)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NA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에게 추가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 치료제인 베피로비르센을 투여했더니 B형간염 표면항원(HBsAg)과 B형간염 바이러스(HBV)의 DNA를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피로비르센(GSK3228836)은 B형간염 바이러스가 감염된 간세포에서 간염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데 활용되는 RNA를 특이적으로 인식하도록 설계된 ASO다. 바이러스의 RNA가 만드는 항원 단백질은 면역 회피를 통해 면역계의 간염 바이러스 제거를 무력화한다. ASO는 RNA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워, 간내 자체 효소가 RNA를 불활성 형태로 소화시킴으로써 소멸되도록 유도한다. 베피로비르센은 바이러스 RNA 감소를 통해 체내(혈액)에서 B형간염바이러스 DNA 및 HBsAg 생성을 감소시킴을 수치로 확인시켜줬다. 아울러 혈액 중 바이러스를 끈질기게 제거하는 표지물질인 TLR8(Toll-like receptor 8)을 자극함으로써  면역반응을 고양시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가 발굴해 2019년 8월 GSK에 라이선스아웃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베피로비르센을 4일 차와 11일 차에 부하용량을 투여하고 이후 24주 동안 매주 300mg 투여하면서 HBsAg 수치의 최소검출하한선 미만(lower limit of detection, LLOD) 및 HBV DNA 수치의 최저정량하한선 미만(lower limit of quantification, LLOQ)을 달성한 비율(1차 평가지표)을 측정했다. 그 결과 NA 치료를 받는 환자군은 9%, NA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군은 10%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서 올해 6월에 GSK가 내놓은 B-Clear 2b상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결과보다 저조했다. 당시에는 1차 평가지표 달성 환자 비율이 NA 치료를 받는 환자군은 28%, NA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군은 29%였다. 


치료 전 HBsAg 수치가 낮은 환자들은 베피로비르센 치료에 가장 잘 반응한 것으로 나타나 NA 치료를 받는 환자군의 16%와 NA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군의 25%가 치료 종료 시점에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GSK는 이러한 결과가 베피로비르센이 단독요법이나 NA 치료와의 병용요법으로서 초기에 사용하면 기능적 완치를 유도할 수 있는 잠재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피로비르센 치료를 통해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환자 하위그룹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성 B형간염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90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현재 약물치료의 목적으로 혈액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검출되지 않을 만큼 낮은 수준에 도달하고 약물치료 없이 면역체계에 의해 조절될 수 있는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에 두고 있지만 기존 치료 옵션은 이를 달성하는 데 제한적이다.  


뉴클레오시드/뉴클레오티드 유사체는 바이러스를 억제하지만 거의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GSK 개발 부문 크리스 코르시코(Chris Corsico) 수석 부사장은 “B-Clear 연구 결과는 만성 B형간염을 앓고 있는 약 3억명의 사람에게 유망한 진전”이라며 “내년에 시작되는 3상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결과를 확인하고, 더 많은 사람이 기능적 완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잠재적인 순차치료(sequential therapy) 옵션을 탐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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