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노피가 미국 뉴욕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발굴 업체인 인실리코메디신(Insilico Medicine)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양사는 인실리코의 AI 플랫폼인 ‘Pharma.AI’를 활용해 최대 6개의 새로운 표적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창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사노피는 인실리코에게 선불 계약금 및 표적 지목 수수료로 총 215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노피는 인실리코의 일체형(end-to-end) Pharma.AI 플랫폼을 활용해 고품질의 선도 치료 화합물을 개발할 수 있는 신약 발굴, 합성 등 걸친 다학제적 접근에 나서게 된다.
인실리코는 향후 주요 연구, 개발, 판매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사노피로부터 12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개발된 모든 제품에 대해 한 자릿수 중반대에서 두 자릿수 초반 %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받게 된다.
사노피의 창춘 샤오(Changchun Xiao) 중국 연구 총괄은 “AI 기반 신약발굴에서 입증된 선도기업인 인실리코메디신과의 협업이 기대된다”며 “이번 제휴는 우리의 보완적인 역량과 양사 과학팀의 공통 분모를 활용해 사노피 중국 연구개발센터인 사노피 바이오메디컬연구소(Sanofi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SIBR)의 신약발굴 노력을 촉진할 것”이라고고 말했다.
인실리코메디신의 설립자 겸 CEO인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는 “AI 기반의 신약발굴에서 명확한 전략을 가진 사노피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러한 긴밀한 협력은 사노피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풍부하게 하는 것 외에도 최고의 AI 스타트업 중 하나인 우리 회사의 역량을 즉시 획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실리코메디신의 펭 런(Feng Ren) 공동 CEO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사노피의 탄탄한 신약 연구개발 전문성과 인실리코의 강력한 AI 플랫폼을 활용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는 질환을 해결하는 새로운 치료제 발굴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사가 함께 첨단 AI 기술을 사용해 신약 연구개발에서 중요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지난 8월에 아톰와이즈(Atomwise)와 인공지능 기반 신약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엑스사이언티아(Exscientia)와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최대 15개의 종양 및 면역학 제품을 개발하기로 제휴했다.
인실리코가 집중하는 분야는 암, 섬유증, 면역질환, 중추신경계질환, 노화 관련 질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