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에서 분사된 비아트리스(Viatris) 안과질환 치료제 사업부문을 구축하기 위해 안과 전문 제약사 2곳을 인수키로 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소재한 오이스터포인트파마(Oyster Point Pharma)와 인도 제약기업 패미라이프사이언스(Famy Life Sciences)가 그곳이다.
계약에 따라 비아트리스는 오이스터포인트 파마社가 발행한 주식을 주당 11달러에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키로 했다. 오이스터포인트파마 주주들은 이와 함께 2022 회계연도 전체 실적에 따라 추가로 주당 최대 2달러의 거래 불가한(non-tradeable) 조건부 가격청구권(CVR)을 1회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비아트리스는 법적 승인과 공개매수를 통한 오이스터포인트 파마 지분 50% 이상 인수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중으로 관련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오이스터포인트파마와 보완적인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패미라이프사이언스도 인수한다. 패미라이프사이언스는 25년 이상 의료· 제약 산업에서 업력을 갖고 있는 인도 타파리아(Taparia) 가족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안과 외에 항암제, 피부질환 치료제로도 관심을 갖고 계열 최고의 신약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타파리아 그룹의 옛 여성건강 제품군 자회사인 패미케어(Famy Care Ltd)는 2015년 마일란파마슈티컬스(Mylan Pharmaceuticals)에 8억달러에 인수됐다. 비아트리스는 마일란과 화이자의 올드 신약 및 제네릭, 여성건강 제품군을 바탕으로 신설된 화이자의 관계사다.
비아트리스는 두 건의 인수를 통해 2028년까지 최소 연간 10억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와 최소한 5억달러의 조정영업이익(EBITDA)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 인수에는 총 7억~7억5000만달러 안팎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아트리스는 올해 2월 투자자 행사에서 안과질환이 핵심적인 치료 영역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비아트리스는 자사의 글로벌 마켓 영업 역량과 연구‧개발력, 법무 노하우 및 공급망 등이 오이스터포인트파마의 안과 영역 임상, 의학, 인허가, 영업에 걸친 심층적 전문성과 결합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스터포인트파마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 돋보이는 품목은 세계 최초의 비강분무제 타입 안구건조증 치료제 ‘티어바야’(Tyrvaya 성분명 바레니클린 varenicline)가 있다. 2021년 10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었다. 바레니클린은 안구건조증에서 극도로 선택적인 니코틴성 콜린성 길항제로 작용해 비강에 있는 삼차 부교감(trigeminal parasympathetic) 경로를 활성화해 자연적인(기저) 눈물막 생성을 자극한다.
비아트리스는 또 패미라이프사이언스가 보유한 3상 진입 단계의 안구건조증, 안검염(blepharitis), 노안(presbyopia) 관련 5개 파이프라인이 선도적인 글로벌 안과질환 치료제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고, 안과질환 환자 및 의료인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아트리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을 별도의 사업부문으로 분리하고, 오이스터포인트파마의 제프 나우((Jeff Nau) 대표에게 경영을 맡길 계획이다.
비아트리스의 로버트 쿠리(Robert J. Coury) 이사회 의장(전 마일란 이사회 의장)은 “비아트리스로 출범해 여정에 오른 후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7분기 연속으로 강력한 경영 성과를 보인 우리가 (경영상) 1상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이제 2024년 및 이후로 2상 단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비아트리스의 마이클 괴틀러(Michael Goettle) 대표(CEO)는 “이번 두 회사 인수로 혁신적인 성장 자산인 티어바야와 임상 3상에 진입했거나 준비 중인 5개 프로그램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안과질환 치료제 사업을 구축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이스터포인트파마의 제프 나우 대표는 “2017년 오이스터포인트파마를 설립하면서 안과질환 선도기업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기반으로 비아트리스에 동승해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을 한층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