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파마(Sumitomo Pharma)는 영국 자회사인 스미토반트바이오파마(Sumitomo Pharma)를 통해 스위스 바젤과 미국 뉴욕에 근거를 둔 마이오반트사이언스(Myovant Sciences) 주식을 전부 인수해 완전 자회사화한다고 23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스미토반트는 현재 마이오반트 발행 주식의 약 52%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약에 따라 내년 1~3월에 미 보유분(42%)을 총액 17억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주당 취득가는 27달러로 9월 30일 종가에 50%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완전 자회사화 후에는 마이오반트는 스미토모그룹의 한 기업으로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마이오반트는 2020년 12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GnRH) 수용체 길항제인 ‘오르고빅스’(Orgovyx 렐루골릭스 relugolix)를 성인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또 2022년 8월 5일엔 ‘마이펨브리’(MYFEMBRE, 성분명 렐루골릭스+에스트라디올+노르에틴드론아세트산염)가 자궁내막증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2021년 5월 27일엔 FDA로부터 폐경 전 여성의 자궁근종(Uterine Fibroids, 자궁섬유증)과 관련된 월경 시 과다출혈 관리용으로 최대 2년간 투여할 수 있는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스미토모는 이들 제품의 대형화를 기대하고 완전 자화사화를 통해서 제품력을 강화하고, 이들 제품을 통한 현금 흐름을 높여 스미토모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마이오반트 완전 인수에 나섰다.
스미토모파마의 전신은 일본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Dainippon Sumitomo Pharma, 大日本住友製薬, DSP)으로 올해 4월 1일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다이니폰(대일본)이라는 이름이 과거 제국주의 침략 이미지를 준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다이니폰스미토모는 2005년 스미토모제약과 다이니폰제약이 합병해 탄생했다.
스미토모는 계속해서 영국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 Sciences)의 자회사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마이오반트 외에도 2020년 11월 13일 유로반트사이언스(Urovant Science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앞서 2019년 9월 5일 스미토모(다이니폰스미토모)는 로이반트의 자회사인 비뇨기질환 전문 유로반트, 전립선암 및 자궁근종 전문 마이오반트(Myovant), 소아 희귀질환 전문 엔지반트(Enzyvant), 호흡기 희귀질환 전문 알타반트(Altavant), 낭성섬유증(cystic fibrosis) 및 폐질환 전문 스피로반트(Spirovant) 등 5개사의 소유권을 인수하면서 30억달러를 로이반트에 지급했다. 이를 통해 로이반트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획득했다.
유로반트는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자사의 베타3 아드레날린 수용체(β3) 촉진제 ‘젬테사정’(Gemtesa 성분명 비베그론 vibegron 75mg)이 과민성방광(overactive bladder, OAB) 치료제로 2020년 12월 24일 FDA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