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캄지오스’(Camzyos 성분명 마바캄텐 mavacamten)에 심장 중격축소술(中隔縮小術, Septal Reduction Therapy, SRT) 필요성 감소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보충적 신약승인신청 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캄지오스는 올해 4월 28일 성인 증후성 뉴욕심장협회(NYHA) 2~3등급 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oHCM) 의 기능 및 증상 개선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특히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의 기저 병태생리를 표적으로 작용해 심장 미오신(myosin, 근육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알로스테릭 저해제 및 가역적 저해제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
HCM은 심장근육이 두꺼워져서 심장의 좌심실에서 펌프질할 수 있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는 증상을 보인다. 심장이나 심혈관 손상으로 충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없는 심장기능 장애의 일종이다. 마바캄텐은 근육 수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오신이라는 단백질을 억제해 심근육의 이완 능력을 향상시켜 심장의 박출력을 높인다. 과도한 심근수축을 누그러뜨려 전반적인 심장 펌프질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이 약의 목표다.
심한 경우에는 SRT 등 침습적 수술이 필요하다. SRT는 비대해진 좌심실의 중격을 줄이기 위해 절제술 또는 알코올소작술로 좌심실 크기를 줄임으로써 HCM에 의한 가슴통증, 호흡이 가쁨, 과도한 심장박동 등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베타차단제 같은 약물이 전혀 효과가 없을 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캄지오스의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는 22023년 6월 16일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적응증 추가 신청은 3상 ‘VALOR-HCM’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은 2011년 제정된 미국 심장병학회(ACC) 및 미국 심장협회(AHA)의 중격축소술 치료지침 기준을 충족하고 침습성 시술이 의뢰된 중후성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뉴욕심장협회 3~4급) 환자를 대상으로 캄지오스 투여를 통해 SRT 필요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유효성을 평가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캄지오스는 1차,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해 통계적으로 높은 유의성을 입증했다. 안전성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1차 평가지표는 치료 후 16주차 이전에 SRT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환자 수와 SRT 가이드라인 자격을 유지한 환자 수 등을 종합한 평가결과였다. 주요 2차 평가지표로는 운동 후 좌심실유출로(Left ventricular outflow tract, LVOT) 경사(gradient), NYHA 등급 및 캔자스대학심근병증설문지(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KCCQ), 바이오마커 등에 미치는 영향이 포함됐다.
전 세계적으로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 수는 40만~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 중 상당수가 진단을 받지 못했거나 무증상을 나타낸다.
BMS의 롤런드 첸(Roland Chen) 부회장 겸 심혈관계 치료제 개발 담당 대표는 “현재 다수의 중증 증후성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들이 중격축소술을 받도록 권고받고 있다”며 “이럴 경우 개심수술 또는 중격소작술을 같은 특별한 치료를 종종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캄지오스의 올 4월 FDA 승인은 이런 환자를 위한 상당한 성과를 의미한다”며 “FDA가 이번에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접수한 것은 캄지오스의 프로필을 한층 강화하면서 변혁적인(transformative) 심혈관계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려는 BMS의 노력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