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제약이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소재 제디라(Zedira) 및 담스타트(DARMSTADT) 소재 닥터팔크파마(Dr. Falk Pharma)로부터 셀리악병( Celiac Disease) 2b상 단계 경구용 신약후보물질 ZED1227(TAK-227)을 도입하는 라이선스 인수 및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TAK-227은 밀가루의 글루텐 섭취로 인해 소장 점막에 염증과 손상이 일어나는 심각한 면역성 질환인 셀리악병을 치료하는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tissue transglutaminase, TG2) 억제제 계열 최초의 신약후보다. 위와 장 조직에서 글루텐이 분해될 때 면역원성 글루텐 펩타이드 조각을 생성하는 효소인 TG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글루텐에 의한 면역반응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글루텐 특이 T세포 활성화에 의해 매개되는 질병 진행 과정에서 글루텐에 대한 신체 면역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조절되지 않는 TG2를 표적으로 삼는다.
2021년 7월 1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된 임상 2a상 개념증명 연구에서 TAK-227는 6주간의 글루텐 유발반응검사를 통해 십이지장 점막과 소화불량 증상에 대해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안전성이 입증됐고 내약성도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다.
셀리악병은 만성적인 장(腸) 병원성 염증이 나타나는 전신 면역매개질환으로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에서 글루텐 섭취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복통, 설사, 구역, 구토를 포함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합병증으로 영양실조, 골다공증 가속, 신경계 문제, 생식 관련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셀리악병에 허가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케다와 닥터팔크파마는 셀리악병에 대한 TAK-227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케다는 유럽, 캐나다, 호주,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 TAK-227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를 갖게 된다.
제디라와 닥터팔크파마는 다케다로부터 미공개 계약금을 받을 예정이며 향후 개발, 규제, 상용화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TAK-227을 발굴한 제디라는 2011년에 닥터팔크파마와 유럽 내 라이선스를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닥터팔크파마가 전임상 및 임상개발 활동을 수행해 왔다.
제디라의 마틴 힐스(Martin Hils) CEO는 “위장병학에 대한 R&D 전문성과 상업적 위상, 셀리악병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강력한 헌신을 가진 다케다는 TAK-227을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다케다의 위장병치료분야 총괄 친웨 우코마두(Chinwe Ukomadu) 박사는 “제디라 및 닥터팔크파마와 협력해 TAK-227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글루텐이 없는 식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과 지속적인 장 손상으로 고통 받는 셀리악병 환자에게 의미 있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다케다는 셀리악병에 대한 3건의 신규 임상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혁신적인 셀리악병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평생 계속되는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를 위한 여러 치료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케다는 2019년 10월 쿠어파마슈티컬(Cour Pharmaceuticals)로부터 최대 4억2000만달러 옵션에 ‘TAK-101’을 인수한 데 이어 2020년 2월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PvP 바이오로직스(PvP Biologics)로부터 ‘쿠마맥스’(KumaMax, 코드명 TAK-062)를 확보했다. 두 신약후보는 현재 2상을 진행 중이다. TAK-227은 다케다의 세 번째 셀리악병 파이프라인으로 세 물질 모두 작용 기전이 다르다.
TAK-062는 셀리악병 치료를 위해 컴퓨터 공학적으로 설계된 잠재적인 동종 계열 최고의 강력한 글루테나제(glutenas, 글루텐 분해효소)다. TAK-101은 글리아딘 특이 T세포 활성을 막음으로써 셀리악병에서 글루텐에 대한 면역관용을 촉진하도록 설계된 잠재적인 계열 최초의 글리아딘(gliadin) 단백질 함유, 면역조절 나노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