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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로테라퓨틱스, NASH 신약후보 ‘에프룩시퍼민’ 역대급 2b상 결과 발표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9-14 09:48:18
  • 수정 2022-09-15 13: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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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및 2차 평가지표 모두 충족 … 간 섬유화 진행 억제, 증상 해소 입증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코 소재 아케로테라퓨틱스(Akero Therapeutics, 나스닥 AKRO)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인 에프룩시퍼민(efruxifermin, EFX, 개발코드명 AKR-001)이 임상 2상에서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13(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케로는 섬유화 2단계 또는 3단계인 경화 전(precirrhotic) NASH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에프룩시퍼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2bHARMONY임상연구의 24주차 톱라인 데이터를 이날 공개했다.

 

임상 결과 에프룩시퍼민 50mg 28mg 투여군 모두 24주 차까지 NASH 악화 없이 간 섬유화가 최소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이 각각 41%, 39%로 분석돼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반면 위약군은 20%였다.

 

2차 평가지표인 섬유증 악화 없이 NASH 해소(resolution)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에프룩시퍼민 50mg 28mg 투여군이 76%47%, 위약군은 15%로 관찰됐다.

 

두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한 환자 비율(NASH 해소 및 섬유화 1단계 이상 개선)은 에프룩시퍼민 50mg 28mg41%29%, 위약군은 5%였다.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은 질병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의 특징을 보였다. 평균 체중은 약 105kg이며 환자의 70%NASH 외에도 제2형 당뇨병이 있었다. 섬유화 3단계인 환자의 비율은 66%2단계 환자(34%)2배였다.

 

아케로는 이처럼 상당히 진행된 질병 징후에도 불구하고 간 지방, 간 염증효소, 비침습성 섬유화 표지자, HbA1c, 지질단백질, 체중 등의 개선을 포함해 다수의 2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에프룩시퍼민 치료는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고 내약성 프로파일이 이전 임상 2aBALANCED 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1등급 또는 2등급의 위장관 부작용(설사, 구역, 식욕증가, 잦은 장운동)이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5명이었다.

 

미국 피나클임상연구소 스티븐 해리슨(Stephen Harrison) 박사는 “HARMONY 연구에서 관찰된 통계적으로 유의한 조직학적 개선은 지금까지 NASH에서 보고된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유효성 결과 중 하나로 2차 평가지표에서 나온 강력한 결과를 함께 고려했을 때 에프룩시퍼민이 NASH의 핵심을 치료할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2aBALANCED 및 임상 2bHARMONY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의 임상 규모와 전반적인 일관성은 임상 3상 단계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이고 에프룩시퍼민이 NASH 환자를 위한 기본 단일요법이 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아케로의 앤드류 청 최고경영자는 “HARMONY 연구의 이번 중간 결과가 아케로뿐만 아니라 전체 NASH 커뮤니티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믿는다미국과 유럽에서 간이식과 간암이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이 되는 NASH는 상당한 공중보건의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데이터는 매우 강력하며 질병 진행 단계에 개입해 초기 대사적 원인인자와 후기 염증 및 섬유화를 해결하면서 중대한 전 세계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에프룩시퍼민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케로는 작년 7월에 생검에서 대상성 간경변증(compensated cirrhosis)이 있고 Child-Pugh A로 판정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bSYMMETRY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SYMMETRY의 전체 결과는 내년 하반기에 보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주차에 평가한 에프룩시퍼민의 간 섬유증 1~3단계 환자 및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프룩시퍼민에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추가 병용했을 때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에 먼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FX는 세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체 전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내인성 호르몬인 천연 섬유아세포성장인자21(fibroblast growth factor 21, FGF21)의 생물학적 활성 프로필을 모방해 설계된 Fc-FGF21 융합 단백질이다. FGF21은 포도당 대사 및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관여한다.

 

EFX는 간 지방과 염증을 줄이고, 섬유증을 역전시키며,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지단백질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NASH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지단백 위험 요소의 개선을 비롯해 NASH의 복잡한 다중적 질병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편리한 주 1회 투여를 제형으로 개발됐다.

 

한편 앤드류 청은 1999년부터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근무했고 퇴임 직후인 20189월 아케로테라퓨틱스 CEO로 자리를 옮겼다. 아케로는 NASH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로 원래 매사추세츠주에 소재했으나 그가 살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할 정도로 청의 능력을 높게 샀다. 앤드류 청은 20183월 길리어드의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임명됐으나 6개월 만에 사임했고 지금의 다니엘 오데이 회장 체제가 안착되기까지 길리어드는 1년간 최고경영진의 공백이 지속되는 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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