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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고 피임제 ‘오필’ 처방약서 일반약 변경 승인심사 위해 FDA 자문위 소집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9-13 22:27:29
  • 수정 2023-05-12 04: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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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1월, 2개 자문위 연석회의 … 프로게스테론 단일 성분, 자궁비후와 정자이동 방해

아일랜드의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페리고컴퍼니(Perrigo Compnay)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일반의약품(Nonprescription Drugs) 자문위원회(NDAC) 및 산과비뇨생식기의약품자문위원회(ORUDAC) 조인트 미팅이 오는 1118일 소집된다고 12(현지시각) 발표했다. 

 

두 자문위원회의 연석회의는 페리고의 미시간주 앨러간(Allegan County) 소재 계열사인 HRA파마(HRA Pharma)가 지난 7FDA에 제출했던 11회 경구피임제 오필’(Opill 성분명 노르게스트렐 norgestrel)의 승인 지위를 처방약에서 일반약으로 변경(Rx-to-OTC switch)하려는 신청 요청을 심의하기 위해서다.

 

노르게스트렐은 프로게스테론 계열의 성분으로 일명 미니 필로 불린다. 오필의 승인 지위 변경이 받아들여지면 미국에서 처방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최초의 11회 경구 복용 일반의약품(OTC) 피임제가 될 전망이다.

 

페리고의 OTC 피임제 허가신청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624일 낙태권 폐기 판결을 내림으로써 촉발된 미국 낙태 찬반 갈등이 첨예화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19731월 미국 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에서 72 표결로, 사생활 보호권의 하나로 여성의 피임 권리를 인정했다. 하지만 올 6월 근 50년 만에 63으로 낙태가 위헌 판정을 받음으로써 연방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이는 주에서는 임신중절수술 등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페리고는 미시간주 앨러간에서 1887년 창립됐고 1991년 나스닥에 처음 시장공개를 했다. 절세를 위해 본사를 미국에서 아일랜드로 옮겼으며 2005년 이후 자체 개발보다는 여러 중소 셀프케어 소비자 전문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성장을 추구해왔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처방약, 그 중에서도 항암제와 희귀질환약에 몰두하는 세계적인 추세와 반대로 소비자 셀프케어 건강관리용품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20219월에는 OTC 의약품 플랫폼 확대의 일환으로 HRA파마를 21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페리고는 응급피임약인 엘라원정’(ellaOne 성분명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과 사전피임약인 오필정과 하나정’(Hana 성분명 데소게스트렐 desogestrel)을 확보했다. 하나정는 지난해 78일 영국에서 11회 경구피임제로는 처음으로 일반의약품(OTC) 지위를 얻었다.

 

오필정은 노르제스트렐, 하나정은 데소게스트렐 한 가지 성분만 함유하고 있다. 기존 피임약이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역할을 하는 두 성분을 복합하는 게 일반적인데 데 두 약은 각각 75마이크로그램의 프로게스테론 역할을 하는 단일 성분만을 함유하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난포의 성장과 배란을 억제하고, 프로게스테론은 자궁경부를 비후하게 하고 점액농도를 증가시켜 정자의 운동을 방해하여 수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복합제 피임약은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휴약하는데 이들 단일 성분 제제는 28일간 꾸준히 복용한다. 약 복용 시기를 놓쳐도 이들 약은 3시간까지는 지연돼도 괜찮은 장점이 있다. 또 에스트로겐을 견딜 수 없는 여성과 모유수유 중인 여성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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