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내슈빌(NASHVILLE)에 소재한 에스테틱 전문 생명공학기업 레반스테라퓨틱스(Revance Therapeutics, 나스닥 RVNC)는 보툴리눔톡신 유래 미간주름 개선제 ‘댁시파이’(Daxxify 성분명 댁시보툴리눔 독소 A형 주사제, DaxibotulinumtoxinA-lanm)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댁시파이는 2020년 11월 제조시설 현장실사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뤄지고, 2021년 10월에는 제조시설 현장실사 결함이 발견돼 대응종결서신(CRL, 시정조치)를 요구받음으로써 승인이 지연돼왔다. 레반스는 CRL에서 확인된 5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으며 FDA는 올 7월에 시정조치를 확인하는 서명을 했다. 하지만 FDA는 8월에 ‘483 양식’에서 3가지 문제를 더 가려냈고 레반스는 빠르게 수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댁시파이는 이번에 중등도~고도 성인 미간주름의 일시적 개선을 위한 주사제로 허가받았다. 댁시파이는 펩타이드 교환기술(Peptide Exchange Technology, PXT)이 적용돼 물질의 안정화를 이룬 최초이자 유일한 신경조절제로서 기존 제품보다 효과 지속기간이 다소 늘어난 게 경쟁 우위로 손꼽힌다. 사람 혈청 알부민 및 동물 생리활성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레반스는 이번 허가 취득으로 32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 내 안면성형용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 동승하면서 업계를 선도하고 잠재적인 치료제(비성형) 시장에 진입할 토대를 갖추게 됐다.
레반스테라퓨틱스의 마크 폴리(Mark J. Foley) 대표는 “FDA의 댁시파이 승인은 우리 회사의 근간을 다지는 성취”라며 “여러 해 동안 이루어진 연구개발진의 개척정신이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간주름 개선제는 지난 30여년 동안 큰 변혁이 이뤄지지 않아 댁시파이의 승인은 파격적인(disruptive) 혁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연구자들과 피험자들이 평가한 결과를 근거로 댁시파이의 제품라벨에 치료 후 주름 정도가 전혀 또는 경미한(none or mild)라는 내용을 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강화(peptide-enhanced) 신경조절제라는 새 영역에서 댁시파이가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잡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댁시파이는 ‘SAKURA 1’, ‘SAKURA 2’, ‘SAKURA 3’ 등 3건의 3상 임상시험에도 도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총 2700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해 4200회 이상 주사제를 맞았다.
그 결과 74%의 피험자에서 4주차에 임상시험자(의사)와 환자들이 평가했을 때 미간주름이 2등급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8%는 4주차에 시험자들이 평가했을 때 미간주름이 2등급 이상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98%의 피험자들은 시험자들이 4주차에 평가했을 때 주름 강도가 전혀 눈에 띄지 않거나 경도에 그치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이 같은 개선효과는 평균적으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 피험자들의 경우 9개월차에도 효과가 유지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 효과는 주사 후 1일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일반적으로는 2일차부터 관찰됐다.
댁시파이는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치료와 관련해서 중증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현재 에스테틱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른 신경조절제(보툴리눔톡신)와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가장 흔한 댁시파이의 치료 관련 부작용은 두통(6%), 안검하수증(眼瞼下垂症. 2&), 안면비대칭을 포함한 안면마비(1%) 등이 관찰됐다.
임상 3상 ‘SAKURA’에 참여했고, 테네시주 체스트넛힐(Chestnut Hill)에서 피부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제프리 도버(Jeffrey Dover) 박사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던 연구자의 한사람으로서 댁시파이가 최초이자 유일한 펩타이드 제제화, 장기지속형 신경조절제로 출시된 것을 환영한다”며 “미간주름 개선 관련 임상으로는 최대 규모인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강력한 자료를 보면 댁시파이가 양호한 내약성과 함께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효과를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입증했고 환자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댁시파이는 40유닛 안에 0.18ng의 핵심물질을 포함하고 장기간 지속적인 미간주름 개선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신경조절제(보툴리눔톡신)를 사용했을 때 3~4개월 동안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수준에 그쳤던 환자들이 이젠 댁시파이 연 2회 주사로 1년 내내 지속적인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레반스의 더스틴 슈츠(Dustin S. Sjuts) 회장은 “댁시파이는 피부 필러인 RHA®, 최초의 고객관계형 상거래 플랫폼인 OPUL®과 함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우리의 엘리트 파트너를 통해 체험센터에서 조기 제품 교육을 시행해 광범위한 발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톡신의 첫 번째 제품은 1989년 시장에 출시된 엘러간(Allergan)의 ‘보톡스’로 지난해 미용성형 및 치료 응용(비성형) 분야에서 총 4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애보트는 2019년에는 630억달러를 들여 엘러간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