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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조건부 활성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美제약사 굿테라퓨틱스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9-07 16:40:27
  • 수정 2022-09-16 00: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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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5000만달러 선불금 지급 … IL-2 독성 없이 T세포에 강력한 IL-2 자극 전달 기전

스위스 로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비상장 기업인 굿테라퓨틱스(Good Therapeutics)250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과 개발, 인허가, 발매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7(현지시각) 발표했다. 

 

굿테라퓨틱스는 필요로 하는 병소 부위에서만 활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차세대 계열 치료제를 집중 개발하는 제약기업이다. 인수합병 절차는 올 3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로슈는 이번 인수로 혁신적인 조건부 활성(conditionally active), PD-1 조절성 인터루킨-2(PD-1-regulated IL-2, PD-1-IL-2)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PD-1-IL-2 수용체 촉진제를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에 대한 독점권도 같이 보유하게 됐다.

 

당초 굿테라퓨틱스는 신약을 창출하거나, 신약후보를 매각할 방침이었고 플랫폼 기술은 보유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 프로그램과 플랫폼 기술을 모두 넘기게 됐다.

 

굿테라퓨틱스는 생체 신호에 반응하여 활성을 변화시키는 형태 이동 단백질(shape-shifting protein)라는 개념과 기술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기술의 가치를 한 번 입증했으며 이를 재현하려 노력 중이다. 최근엔 6개의 프로그램에 대한 예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조건부 활성 치료제는 필요한 경우에만 강력한 활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종류의 연구용 약물이다.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분자( context-dependent molecules)는 특정 마커에 대한 항체 센서(antibody sensor)와 센서가 표적에 결합할 때만 활성화되는 치료 성분(therapeutic component)을 결합한 것이다. 치료 성분은 항체가 결합할 수 있는 모든 분자에 의해 조절될 수 있으며 분자의 모양은 항체 결합에 의해 결정된다.

 

로슈는 PD-1-IL-2 수용체 촉진제 개발을 전담하고 굿테라퓨틱스 기존 조직 26명은 시애틀에 신설되는 보넘테라퓨틱스(Bonum Therapeutics)로 이동해 다른 면역항암제 분야와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통증질환과 관련한 조건부 활성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굿테라퓨틱스 설립자인 존 멀리건(John Mulligan) 대표는 굿테라퓨틱스는 더 효과적이고 기존 치료제에 수반되는 전신성 면역 활성화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계열의 조건부 활성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그 일환으로 환자에게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는 가진 PD-1-IL-2 분야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말했다.

 

이어 로슈는 면역항암제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유전자 변형 PD-1 표적 인터루킨-2 치료제 분야를 개척해왔다항암제 분야에서 폭넓은 역량을 보유한 로슈와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이처럼 중요한 프로그램의 진전을 견인할 완벽한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로슈의 글로벌 제약파트너링 부문 대표인 제임스 사브리(James Sabry)굿 테라퓨틱스의 혁신적인 PD-1-IL-2 프로그램을 우리의 기존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장착하면서 차세대 PD-1 표적 인터루킨-2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항암제 전략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돼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로슈의 PD-1 조절 IL-2 프로그램은 독성 없이 T세포에 강력한 IL-2 자극을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비조절 IL-2 치료제는 독성 때문에 제한이 있었다.

 

로슈의 패트릭 슈렉(Patrick Schleck) 항암제 파트너링 책임자는 전임상시험에서 자사의 PD-1-IL-2 프로그램이 우수한 시험관 및 생체내 시험 데이터를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임상 일정 목표를 밝힐 수는 없었지만 로슈는 PD-1-IL-2가 면역관문 억제제 기반 요법의 새로운 중추가 될 수 있고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로슈는 PD-L1 억제제 블록버스터인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를 보유한 면역관문억제제 선도기업이다.

 

멀리간 CEO는 이번 협상이 길게 진행됐으며 경기 침체 직전에 인수협상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자신의 희망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로슈는 이미 Codon Capital, RiverVest Venture Partners, 3x5 Partners, Digitalis Ventures 등 벤처투자기업과 함께 굿테라퓨틱스에 출자했다. 멀리건에 따르면 이들 투자사들은 보넘테라퓨틱스에도 그대로 투자자로 남는다. 2016년에 설립된 굿테라퓨틱스는 지난 8월에 임시 운전자금 조달(bridge financing)에 들어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자금유치에 나설 예정이며 현재 다가올 시리즈 A 파이낸싱 라운드에 대해 투자자들끼리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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