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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年 2회 장기지속형 HIV 치료제 ‘선렌카’ 유럽(EU) 허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8-22 15:45:07
  • 수정 2022-12-23 23: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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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제내성 HIV에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병용 … 미국선 올 3월 ‘퇴짜’ 맞고 올해 12월말 재심사 결과 나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연 2회 투여 장기지속형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한 선렌카’(Sunlenca 성분명 레나카파비르 lenacapavir) 피하주사제 및 정제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22(현지시각) 허가를 취득했다. 정제는 장기지속형 레나카파비르 주사제를 투여하기 전에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이번 유럽 승인은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레나카파비르 유효성분과 붕규산(硼硅酸 borosilicate) 유리 재질 바이알이 접촉하면 잘 보이지 않는(subvisible) 유리미립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정을 받고 허가를 거부당한 지 거의 6개월 만에 얻은 성과다.

 

앞서 FDA2021123상 임상을 중단시켰다. 길리어드는 바이알 재질을 교체한 것을 전제로 작성한 레나카파비르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6월 신약승인신청서를 FDA에 다시 제출했다. 허가 승인 여부는 20221227일에 결정날 전망이다. 그 사이 길리어드는 추가 임상자료를 계속해서 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길리어드는 미국에서 레나카파비르 단독요법으로 HIV 노출 전 예방효과(PrEP)를 알아보는 3‘ PURPOSE 2’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선렌카는 이번에 다른 치료제로는 증상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요법을 확립할 수 없는 성인 다제내성 HIV 감염증 환자에게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병용하는 용법으로 유럽 승인을 받았다.

 

선렌카는 계열 최초의 캡시드(capsid) 저해제로 다단계 약리기전을 갖고 있다. 캡시드는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단백질로, 레나카파비르는 이를 손상시키도록 설계됐다. 기존 다른 계열 약물에 교차내성을 나타내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렌카의 신약승인은 2/3‘CAPELLA’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기존 치료제로 집중치료했음에도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한 다제내성 HIV-1 감염환자들을 대상으로 레나카파비르 피하주사제를 6개월 간격으로 1회 투여하면서 다른 최적화 항레트로바이러스 기저요법제와 병용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높은 바이러스학적 억제 비율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CD4 항체 수치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고빈도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 구역 및 설사, 코로나19 감염 등이었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피험자를 대상으로 선렌카와 최적화 기저요법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환자의 83%(36명 중 30)52주차에 검출할 수 없는 바이러스 부하(50 copies/mL 미만)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52주차에 CD4 항체 수치가 평균 83cells/μ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시테대학의 감염성 질환 교수이자 생-루이 & 라리부와지에르(Saint-Louis and Lariboisière) 병원의 감염성 질환과장으로 재직 중인 장-미셸 몰리나(Jean-Michel Molina) 박사는 선렌카가 이전에 여러 약제로 치료를 진행한 적이 있는 환자의 시급한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AIDS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이 오랜 동안 고대해 왔던 연 2회 투여용 치료대안으로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APELLA 임상에서 선렌카를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들과 병용한 결과 다제내성 HIV 감염환자들에게서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율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CD4+ T-세포 회복을 내보여 혁신적인 장기지속형 HIV 치료대안으로 임상현장을 바꿔놓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대니얼 오데이(Daniel O’Day)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HIV 치료와 예방의 진전을 선도해온 길리어드사이언스 연구진이 혁신적인 새 장기지속형 치료대안을 선보이게 됐다독특하고 강력한 치료제인 선렌카가 유연한 용량 조절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IV 치료는 다제내성, 복잡한 투여방법에 따른 환자 약물순응도 저하로 이를 극복할 내성이 없고 투여 주기를 늘릴 수 있는 장기지속형 제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런 니즈에 맞게 2021121일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산하 에이즈(HIV감염증) 치료제 전문기업인 비브헬스케어(ViiV Healthcare)가 얀센과 공동 개발한 장기지속형 HIV 주사제 카베누바’(Cabenuva, 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cabotegravir·rilpivirine)가 매월 1회 투여 용량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카베누바는 1년 여 만인 202221, 2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제제로 정식 승인을 받아 투여 편의성을 개선했다. 매일 한번 알약을 복용하는 것도 힘겨워하는 환자를 위해 투여 주기를 늘리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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