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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5~11세로 적용 연령대 확장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8-12 08:32:54
  • 수정 2024-02-27 1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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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 단순 인플루엔자 치료 및 노출 후 예방에 허용 … 노출후 감염위험 90% 낮춰

로슈그룹 계열사인 제넨테크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조플루자정’(Xofluza 성분명 발록사비르 마르복실, baloxavir marboxil)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강하지만 인플루엔자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인 5~11세 소아를 위한 소아들의 급성 비합병증(Uncomplicated) 인플루엔자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2(현지시각) 발표했다. 단회 복용하는 경구용 인플루엔자 치료제로서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날 FDA는 인플루엔자 감염자와 접촉한 5~11세의 소아의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는 용도(노출 후 예방, post-exposure prophylaxis) 용도로도 조플루자를 승인했다.

 

조플루자는 미국에서 20181024,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급성 비합병증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다. 20191017일에는 고위험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의 치료제로 적응증 범위를 넓혔다. 20201123일에는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인플루엔자 노출 후 예방 용도로 승인했다.

 

로슈의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전히 인플루엔자가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는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덜어주는 매우 중요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승인으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도 단회 투여 경구용 치료제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어린이에게 중증질환이 될 소지가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2018~2019년 인플루엔자 시즌에 600만명 이상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수많은 사람이 입원했다. 5~17세 연령대에서 100명 이상의 소아들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했다.

 

3‘miniSTONE-2’을 총괄한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소재 베일러대 의대의 페드로 피에드라(Pedro Piedra) 분자바이러스학미생물학소아과 담당 교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취학연령기 소아들은 지역사회 인플루엔자 감염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소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인플루엔자 돌파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FDA‘miniSTONE-2’ ‘BLOCKSTONE’ 2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조플루자의 5~11세 연령대 확장 적응증을 승인했다.

 

이 중 ‘miniSTONE-2’ 임상은 건강한 5세 이상 12세 미만 소아들을 대상으로 조플루자를 투여하면서 타미플루캡슐’(Tamiflu 오셀타미비르 oseltamivir)를 복용한 대조군과 비교평가했다. 피험자들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관련 증상(38도 이상 고열, 호흡기 증상 1건 이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하인 소아 환자였다.

 

인플루엔자 관련 증상 및 징후가 완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투여 후 중앙값)은 조플루자가 138시간, 타미플루가 150시간이었다. 조플루자는 새로운 안전성 징후가 확인되지 않아 내약성이 우수했다.

 

‘BLOCKSTONE’ 임상은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있는 가정에서 조플루자와 위약의 인플루엔자 노출 후 예방효과를 비교평가했다. 조플루자 투여군은 노출 후 감염 비율이 1.3%인 반면 위약 투여군은 13.2%로 차이를 보여 조플루자가 인플루엔자 발병 위험을 위약 대비 9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의학 학술지 소아감염성질환저널’(The Pediatric Infectious Disease Journal, PIDJ)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각각 게재됐다.

 

조플루자를 복용한 5~11세 연령대 소아의 5% 이상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구토와 설사다.

 

조플루자는 오셀타미비르 내성 균주 및 조류독감(H7N9, H5N1)에 대한 시험관내 활성을 포함해 광범위한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효능을 보였다.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캡 의존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cap-dependent endonuclease protein)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항바이러스제 계열의 첫 번째 제품이다.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자나미비르(zanamivir), 페라미비르(Peramivir) 등 기존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었다면 조플루자는 이보다 앞선 단계에서 유전자 복제 자체를 막는 기전으로 복제 초기단계부터 작용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polymerase acidic endonuclease)를 억제해 바이러스의 복제 초기 단계부터 진행을 막고, 바이러스 증식을 미연에 방지한다.
 

조플루자는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플루엔자 A B형 치료제로 승인됐다. 1999년 자나미비르와 오셀타미비르가 FDA 승인을 받은 후 근 20년 만에 FDA의 승인을 받은 새로운 계열의 항바이러스제다.

 

현재 1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NCT03653364), 감염된 사람에서 건강한 사람으로의 인플루엔자 전파 감소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NCT03969212) 3상 임상연구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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