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는 면역억제제 개발 전문기업인 영국 옥스퍼드의 생명공학기업 미로바이오(MiroBio)를 현금 약 4억5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4일 공표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길리어드는 미로바이오가 발행한 보통주 전체를 현금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미로바이오는 면역 억제 수용체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촉진제(면역억제제)를 집중 개발해왔다. 대표적인 선도 항체 ‘MB272’는 T세포, B세포, 수지상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활성화를 억제 또는 약화시켜 염증성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B림프구 및 T-림프구 감쇠물질(B and T-Lymphocyte Attenuator, BTLA) 수용체의 선택적 촉진제 중 하나다. 임상 1상에 착수해 8월 첫째주에 첫 번째 피험자에 대한 약물 투여가 이뤄졌다.
이번 인수로 길리어드는 미로바이오가 독자 보유해 왔던 발굴 플랫폼과 면역 억제 수용체 촉진제 포트폴리오 전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로바이오의 I-ReSToRE(REceptor Selection and Targeting to Reinstate immune Equilibrium) 플랫폼은 새로운 염증성질환 치료방법으로 기대되는 면역억제 수용체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동종 계열 최고의 촉진제 항체들(agonist antibodies)을 개발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I-ReSToRE 플랫폼은 환자들의 면역 항상성 회복을 목표로 억제 신호전달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치료제들의 확인 및 개발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
길리어드는 향후 수 년 안에 PD-1 촉진제, ‘MB151’ 및 기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초기 단계의 프로그램 등 미로바이오의 I-ReSToRE 플랫폼으로부터 유래된 추가적인 촉진제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플라비우스 마틴(Flavius Martin) 연구 담당 부회장은 “미로바이오 연구팀이 엄격하고 과학적인 접근법을 지켜가면서 촉진제 항체들에 대한 기초연구를 선도해왔다”며 “미로바이오의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이 면역억제수용체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동종 계열 최고의 촉진제 항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로바이오의 엘리엇 찰스(Eliot Charles) 대표는 “미로바이오는 면역관문 수용체 신호전달을 심도 깊게 이해하고 있고 우월한 촉진제 항체들을 선택하고 생성시킬 수 있는 독자적인 접근법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이라며 “우리의 노하우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신약개발 및 치료제 영역 전문지식 및 기술과 결합시켜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관문 촉진제 항체(checkpoint agonist antibodies)들의 잠재력을 충분하게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