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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다이이찌산쿄, ADC ‘엔허투’ 저발현 HER2’ 유방암 FDA 우선심사 지정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7-25 08:59:14
  • 수정 2022-08-09 23: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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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4분기 중 승인 결정 … 로슈 ‘허셉틴’ ‘퍼제타’ ‘캐싸일라’ 대안, 유방암 치료방식 재편 기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와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는 공동 개발한 2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fam-trastuzumab-deruxtecan-nxki)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수치가 낮게 발현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엔허투가 이 적응증을 승인받을 경우 이러한 유형의 유방암에 쓸 수 있는 첫 번째 표적치료제가 된다. 이에 따라 의사들이 진행성 유방암을 분류하고 치료하는 방식도 재편될 수 있다.


엔허투가 화학항암요법 대비 유방암 진행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고, 사망위험은 3분의 1 이상 줄인다는 3상 ‘DESTINY-Breast04’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 6월초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고 거의 두 달 만에 FDA는 이를 바탕으로 심의한 결과를 양사에 최근 통보했다.  


양사는 전이성 또는 절제수술 불가성 유방암 중 이전에 한번 치료한 경험이 있는 HER2-저발현 유방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신청했다. 올해 4분기 안에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FDA의 실시간항암제리뷰 (Real-Time Oncology Review, RTOR) 및 오르비스 프로젝트(Project Orbis)에 따라 더욱 단기간에 여러나라에서 동시에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RTOR은 최종 임상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순차적으로 실시간 입증자료를 제출해 심시기한을 단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노바티스의 PIK3CA 유전자 변이 표적 유방암 치료제인  ‘피크레이정’(Piqray, 성분명 알펠리십 alpelisib)은 2019년 초 RTOR 및 오르비스 프로그램에 따라 최초로 승인받았다. 작년에는 9개의 신약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승인됐다.


엔허투는 2019년 12월 20일 미국에서 이전에 2개 이상의 HER2 표적치료제를 투여받은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수술불가성 유방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았고 이미 수십 개국에서 같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2022년 5월 6일에는 이전에 HER2 표적치료제를 한번 이상 투여받은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수술불가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2021년 1월 15일에는 이전에 두 번 이상의 항 HER2 표적치료제를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하거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인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암 선암종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번에 적응증을 노리는 저발현 HER2 유방암은 2022년 4월 27일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HER2 양성 또는 HER2 음성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후속치료를 선택한다. HER2 양성 종양은 더 공격적이지만 의사들은 로슈의  ‘허셉틴주’(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트주맙 trastuzumab), ‘퍼제타주’(Perjeta, 성분명 퍼투주맙, Pertuzumab), 또는 ‘캐싸일라주’(Kadcyla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trastuzumab emtansine)와 같은 새로운 옵션의 표적치료제 또는 ADC로 치료하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올 6월 ASCO에서 이전에 HER2 음성으로 간주된 HER2 저발현 환자에 엔허투가 적합하다고 보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최대 55%가 HER2 저발현에 해당한다. 이들은 HER2 표적항암제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엔허투는 폐결절(lung scarring) 같은 상당한 부작용이 있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흠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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