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제약기업 버텍스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 Incorporated)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기업 비아사이트(ViaCyte)를 3억2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후속 절차는 올해 하반기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버텍스의 1형 당뇨병 줄기세포 치료제인 ‘VX-880’에 대해 내려졌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1/2상 임상시험 보류조치가 지난 5일 해제된 상황에서 잠재적 라이벌로 생각되는 비아사이트를 소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양사 간 합의는 1형 당뇨병의 기능적 치유(functional cure)를 위한 새로운 줄기세포 유래 세포 대체요법제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성사됐다.
버텍스의 레슈마 케왈라마니(Reshma Kewalramani) 대표는 “우리의 신약후보물질인 VX-880이 1형 당뇨병에서 성공적인 개념증명 임상시험 결과를 보여줬다”며 “비아사이트를 인수함에 따라 우리의 역량을 확대하고 현재 보유한 줄기세포 기반 프로그램에 도구와 기술, 자산을 추가로 장착하게 됐다”며 “1형 당뇨병을 치유하지는 못하더라도 치료법을 바꿔놓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 이행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VX-880은 동종이계 줄기세포 유래, 완전분화, 인슐린 생성 췌장 소도세포 대체요법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1형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진행 중인 1/2상 시험에서 매우 유망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와 함께 개념증명이 이루어진 단계이다. 이 임상은 현재도 피험자 충원과 약물투여가 진행 중이다.
비아사이트 인수에 따라 버텍스는 인간 줄기세포주, 줄기세포 분화와 관련된 지적재산권, 현재 진행 중인 1형 당뇨병 치료제 프로그램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세포 기반 치료제들의 GMP 제조시설 등을 포함한 보완적인 자산, 역량 및 기술을 넘겨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버텍스는 비아사이트가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CRISPR테라퓨틱스와 협력해 확립한 낮은 면역반응 줄기세포 자산들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비아사이트社의 마이클 양(Michael Yang) 대표는 “1형 당뇨병의 기능적 치유를 위한 비아사이트의 성과를 버텍스가 전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버텍스가 세계 각국의 수많은 1형 당뇨병 환자들의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설계한 다수의 세포 대체요법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